'제17회 김상열연극상 수상자'로 선정
음지속 역사와 인간군상 파헤친 수작
관통하는 문제의식·표현방식 높게 평가

극작가 겸 연출가 장우재 극단 와이삼 대표(사진=김상열연극상 심사위원회).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극작가 겸 연출가 장우재(44) 극단 이와삼 대표가 ‘제17회 김상열 연극상’ 수상자로 뽑혔다.

2015년 김상열연극상 심사위원회는 음지 속의 역사와 인간군상을 파헤친 연극 ‘햇빛샤워’, ‘미국아버지’, ‘환도열차’, ‘여기가 집이다’ 등을 선보인 극작가 겸 연출가 장우재씨를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심사위원회는 “장 씨가 연극적 기교나 기술보다 삶의 진실에 천착해 왔고, 일상의 겹을 양파껍질처럼 벗겨나가면서 진부해 보이는 현상 너머의 진부하지 않음을 조명해왔다”면서 “특히 최근 공연된 ‘햇빛샤워’는 사회의 냉혹함을 견디지 못하고 천천히 자멸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무심한 듯 싱크홀이라는 상징과 대비시키며 그려낸 수작”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작품을 관통하는 문제의식과 일상을 표현하는 방식은 주목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장우재 대표는 ‘과녁’으로 2009년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영화시나리오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2013년 ‘누가 그들을 죽이는가’로 공연예술 창작산실 연극부문 최우수상, 같은해 ‘여기가 집이다’를 통해 대한민국연극대상 대상과 희곡상, 한국연극 베스트 7을 거머쥐었다. 지난해에는 ‘환도열차’로 동아연극상 희곡상과 한국연극 베스트7, 공연과 이론 작품상을 수상했다.

이와 함께 ‘김상열 연극장학금’ 장학생으로 박단비 씨(24·중앙대 연극학과 4학년)를 선정했다. 김상열 연극상은 연극인 고 김상열(1941~1998) 선생의 예술정ㅅㄴ과 연극사랑 정신을 기리기 위해 1999년 만들어졌다. 시상식은 다음 달 26일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창경궁로 김상열연극사랑의집에서 열린다. 구히서·한태숙·오세곤·최준호·김명화·한보경이 2015년 김상열연극상 심사위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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