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극장 공연으로 첫 라이선스 진출
2017년 1월 8~30일 도쿄 닛세이 극장
이후 일본 지방 투어도 계획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한 장면(사진=충무아트홀).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개막 10주 만에 100억 매출 돌파, 누적 관객 22만 동원 등. 압도적인 흥행 기록을 세운 창작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이 일본 라이선스 공연을 확정 지으며 본격적인 해외 진출의 신호탄을 쐈다.

2014년 초연 당시 ‘제 8회 더 뮤지컬 어워즈’ 올해의 뮤지컬과 올해의 창작뮤지컬 동시수상을 비롯해 연출상, 남우주연상 등 9개 부문, ‘제2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어진 재연에서도 연일 매진을 기록하며 대내외적으로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았다. 일본 내 ‘마리 앙투아네트’ ‘미스 사이공’ ‘레미제라블’ 등 라이선스를 보유한 대형 제작사 토호 프로덕션은 ‘프랑켄슈타인’ 공연을 관람한 후 작품성과 완성도에 매료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일본 공연은 1000석 이상의 대극장 공연으로서는 첫 라이선스 진출로, 한국 창작뮤지컬 세계화의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는 평가다. 2017년 1월 8일부터 30일까지 도쿄 닛세이 극장에서 초연되며 도쿄 공연 이후에는 일본 지방 투어 공연도 계획하고 있다.

‘제 10회 요미우리 연극 대상’ 우수 주연상, 스기무라 하루코 상을 수상한 바 있는 ‘나카가와 아키노리’와 뮤지컬 ‘라이온킹’ 등에서 활약해온 ‘카키자와 하야토’가 빅터 프랑켄슈타인 역을 맡았다.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등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은 ‘카토 카즈키’와 ‘코니시 료세이’가 앙리 뒤프레와 괴물 역에 캐스팅됐다. 뮤지컬 ‘아이다’ ‘위키드’ 등 대작에서 주인공으로 열연, 일본 최고의 여배우로 손꼽히는 ‘하마다 메구미’가 엘렌 역으로의 출연을 확정지었다.

‘프랑켄슈타인’을 제작한 충무아트홀의 김희철 본부장은 “순수 우리 창작진의 힘으로 제작된 뮤지컬이 일본 대형 제작사와의 계약을 성공적으로 이뤄내 영광스럽고 자부심을 느낀다”며 “‘프랑켄슈타인’이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시장을 목표로 기획된 콘텐츠인 만큼 일본에서도 대성공을 이뤄낼 것이라고 확신한다. 앞으로도 한국 창작뮤지컬의 세계화에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왕용범 연출은 “지금도 다른 지역에서 러브콜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며 “중국과 유럽에서도 우리의 ‘프랑켄슈타인’을 볼 날이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프랑켄슈타인’은 1818년에 출간된 영국 천재 여성작가 메리 셸리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신이 되려 했던 인간과 인간을 동경했던 괴물을 통해 내면의 이기심을 들여다본 작품으로 충무아트홀이 자체 제작해 화제가 됐다. 국내서는 오는 20일까지 공연을 연장해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한 장면(사진=충무아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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