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과 인간 통해 현대사회의 인간성 질문
프랑스 시작으로 미국·일본 등 60개국 공연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셀스테이지에서

블랑카 리의 ‘로봇’의 한 장면(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스페인 출신 안무가 블랑카 리의 ‘로봇’ 내한공연이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중구 다동 셀스테이지에서 열린다.

블랑카 리는 다프트 펑크, 비욘세, 폴 매카트니, 콜드플레이 등의 뮤지션과 영화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 패션디자이너 장 폴 고티에 등과 작업해온 댄서이자 안무가이다. 20년 넘게 유수의 무용단에서 수석 무용수, 안무가, 감독을 역임해왔다.

현재까지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블랑카 리는 자신의 예술관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대표작 ‘로봇’으로 한국 관객과 만난다. 2013년 프랑스 초연 이래 미국,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벨기에, 멕시코, 스위스, 일본, 홍콩 등 세계 60개 도시에서 투어를 진행한 작품이다.

8명의 인간 무용수와 7대의 로봇 무용수가 함께 춤을 추는 협연 무대를 펼친다. 특히 관객 눈길을 끄는 것은 단연 저마다의 개성을 갖고 있는 로봇들이다. 음성인식, 영상인식, 언어학습 능력 등을 탑재한 최첨단 로봇이 인간과 함께 춤을 펼치며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로봇처럼 움직이는 인간, 인간처럼 춤추는 로봇의 모습을 통해 로봇 공학으로 대변되는 과학기술이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있는 현대사회에서 인간성이 갖는 본질적 의미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번 내한은 해외의 우수 융·복합 공연 콘텐츠를 초청해 국내에 소개해온 셀스테이지 기획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이들은 오는 18일 공연 후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한다. 20일과 22일엔 공연 제작팀의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셀스테이지는 ‘예술과 기술의 만남’이라는 콘셉트 아래 이에 부합하는 해외의 우수한 융복합 공연 콘텐츠를 기획·초청해 오고 있다”며 “이번 초청 공연을 비롯해 앞으로도 국내 콘텐츠 창작자들의 역량 강화와 교류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전석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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