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가수 '마이클 잭슨'과 세계 최대의 곡예단 '태양의 서커스'가 만나 탄생된 <마이클 잭슨 임모털 월드투어 바이 태양의 서커스>가 기대 속에 서울 공연을 앞두고 있다. 2011년 개막 이래 100개 도시 200만명의 관객들을 만나온 이 공연의 주역들이 지난 2일, 삼성동 올림푸스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연을 소개했다.

지난 2년여 동안 누적수익 2207억원을 기록하고, 2012년에는 '전세계 최고흥행공연 Top6'에 꼽히기도 했던 이 공연은 태양의 서커스가 마이클 잭슨 재단과 손잡고 기획한 단 한번의 월드투어다. 2009년 <디스이즈잇 월드투어> 준비 도중 갑작스런 죽음을 맞은 마이클 잭슨과 그를 그리워하는 팬들을 위해 기획된 이 공연은 북미와 유럽, 일본 공연에 거쳐 서울에 오게 됐다.


총괄 매니저 조지 아부야(George Agbuya), 드러머 조나단 모펫(Jonathan Moffett)(위 왼쪽부터)
댄서 크리스찬 디트라즈(Christian Detraz), 조셉 위건(joseph wiggan), 태미 투(Tammy to)(아래 왼쪽부터)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투어 총괄 매니저 조지 아부야(George Agbuya)와 드러머 조나단 모펫(Jonathan Moffett), 댄서 태미 투(Tammy to) 등이 참석했다. 조지는 "이번 공연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공연"이라며 "태양의 서커스가 가진 기술력으로 마이클 잭슨을 재탄생시켜 그가 상징했던 가치인 평화·사랑·화합을 표현하고자 했다. 마이클 잭슨을 기억할 수 있는 특별한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클 잭슨과 오랜 세월을 함께 했던 동료들도 이번 공연에 참여한다. 각본 및 연출은 마이클 잭슨의 <댄져러스 월드투어>에 함께 했던 제이미 킹(Jamie king)이 맡았고, 안무는 마이클 잭슨의 '오른팔'로 알려진 트래비스 페인(Travis Payne)이 담당했다. 트래비스 페인은 국내 인기아이돌 G드래곤과 2NE1의 월드투어 연출을 맡기도 했다. 제이미 킹은 기자간담회에 보낸 영상메시지를 통해 이번 공연을 "마이클 잭슨과 그의 팬들을 향한 러브레터"라고 표현했다.

라이브 밴드도 마이클 잭슨의 오랜 파트너가 함께 한다. 1979년부터 30년간 마이클 잭슨과 함께 음악작업을 했던 드러머 조나단 모팻은 "마이클 잭슨과 함께 하며 느꼈던 기쁨을 이번 투어에서 다시 느끼고 있다. 그의 몸짓과 버릇이 눈앞에 스쳐가는 듯한 기분에 그가 정말로 살아있는 것 같다. 관객들도 똑같이 느낄 것"이라고 전했다. 

마이클 잭슨이 생전 남긴 목소리와 발 구르는 소리 등도 공연 곳곳에 사용된다. 제작진은 소니와 마이클재단으로부터 음원을 받아 그의 목소리를 추출해 공연에 활용했다. 공연을 본 마이클 잭슨의 지인들이 '그가 무대에서 걸어나올 것 같다'고 표현할 만큼 이번 공연은 마이클 잭슨의 음악과 예술성,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데 중점을 뒀다.


의상에도 마이클 잭슨이 생전 기획했던 아이디어들이 많이 반영됐다. <디스이즈잇 월드 투어>의 전속 디자이너 잘디 고코(Jaldy Goco), 마이클 커리(Micheal curry)등이 디자인한 의상 중에는 600개의 LED가 활용된 옷도 있다.

이번 내한 공연을 추진한 마스트엔터테인먼트의 김용관 대표는 세계 최대 규모로 알려진 <마이클 잭슨 임모털 월드투어 바이 태양의 서커스>의 무대를 공연장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 구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들였다고 전했다. 100톤에 달하는 무대장치를 천장에 올리기 위해 최고 공연제작사와 합심해 무대를 설치했으며, 바닥이 그 무게를 지탱할 수 있도록 별도의 보강공사를 거치기도 했다고. 총괄 매니저 조지 역시 "이번 한국 무대를 만들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 규모 면에서는 다른 어떤 공연에도 뒤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클 잭슨 임모털 월드투어 바이 태양의 서커스>는 7월 10일부터 14일까지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