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의도국립극단 창작극 레퍼토리 활성화를 위한 신작무대최근 들어 뮤지컬 등을 비롯한 대규모 상업적 공연이 공연계를 가득 채우고 있는 반면에 정통 연극의 맥을 이어가는 공연은 좀처럼 찾아보기가 힘들다. 이러한 시기에 한국 정통연극의 산실이며 그 맥을 유구히 이어가는 국립극단에서는 2007년 새 봄을 여는 정기공연으로 신작 창작극 무대<황색 여관>(이강백 작)을 무대에 올린다. 한국 희곡계의 중추적이고도 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과 풍자로 정평이 난 극작가 이강백 선생이 7년여 동안 장고의 기간을 거쳐 국립극단만을 위한 작품으로 써낸 회심의 ..

황색여관은 황토 흙 벌판에 세워져 있는 여관이다. 황사에 뒤덮여 지붕도, 벽도, 문도 모두 누렇다. 이런 황색여관으로 서쪽으로부터 좌절과 실패의 경험을 통하여 지혜와 부를 축적한 늙은이들이 모여들고 동쪽으로부터는 이상(理想)을 지닌 젊은이들이 모여든다. 황색여관이라는 한 곳을 통하여 한 무리는 고향으로 돌아오며, 또 한 무리는 고향을 떠나려 한다.이러한 황색여관에는 언제나 두 집단의 패싸움과 이로 인한 시체들이 즐비하다. 여관주인은 이러한 일에 익숙해져 있으며 모여드는 손님들로 인하여 더욱 여관을 확장해 나간다. 황색여관에 모여들어 젊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