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에 당첨되어 갔는데 즐겁고 감동도 있고 친구와 함께 잘 봤습니다..멀티맨의 연기가 돋보이더군요 ㅋ 사채는 쓰지 말아야한다는 중요한 교훈도 얻었구요 ㅋ 앞으로도 즐겁게 공연 오래오래 했음 좋겠습니당

인터파크 기대평이벤트에 당첨되서 무료로 관람했는데 기대이상으로 좋은공연이었습니다~^^ 웃음과 감동이 함께했던 재밌지만 가볍지않은 만화방미숙이.. 앞으로도 쭈욱 롱런하시길 바랍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패드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시절의 아날로그 세대들에게는 꿈같은 아지트였던 [만화방]을 소재로 만들어진 연극 <만화방 미숙이>를 관람하기 위해서 평일 저녁 대학로 해오름 예술극장을 찾았습니다. 어렸을때 어른들께 세뱃돈을 받으면 친척들과 함께 시간가는줄 모르고 만화를 읽었던 추억이 떠오르는데, 이제 만화방은 PC방과 방탈출카페와 같은 새로운 업종에 밀려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습니다. 순정 만화를 연상시키는 화사한 색감의 포스터와 마치 90년대 만화를 연상시키는 시놉시스에 관심과 흥미게 생기게 되어 방문한 해오름 극장은 넓은 로비와 카페가 구비된 쾌적하고 깨끗한 시설로서 편안하고 느긋한 연극 관람이 가능하여 좋았습니다. 객석은 무대와 가까워서 배우들과 가까이서 함께 소통하며 연극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혜화동 뒷골목에 위치한 작은 만화방은 평생을 군인으로 살다가 퇴역한 상사 강억배와 그의 자식들인 삼남매가 운영하는 곳입니다. 하지만 유행의 변화와 세월의 흐름 앞에서 만화방은 적자 운영과 재개발의 압박으로 존립에 심각한 위기를 맞게되지요. 아내를 일찍 떠나보내고 홀아비로서 남부럽지 않게 자식들을 키우려고 노력했던 억배는 가장 먼저 결혼하는 자식에게 만화방을 물려 주겠다고 선언한뒤 여유로운 은퇴 생활을 만끽하려고 합니다. 엄마의 빈자리를 대신해 동생들을 돌봐온 착하고 순수한 장년 미숙은 오랫동안 사귀었던 남친에게 이별을 통보 받고, 게이로서 커밍아웃한 장남과 유부남과의 스캔들이 발각된 막내 역시 결혼은 너무나 멀고 힘든 조건입니다. 게다가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입원으로 만화방 삼남매는 일생일대의 선택을 해야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을 맞이하게 됩니다.

<만화방 미숙이>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점차 사라져가는 오래된 가치에 대한 추억과 이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이웃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정과 가족의 소중함을 다룬 작품입니다. 상사로서 자식들을 엄하게 키웠던 아버지는 내심 여전히 자립하지 못하는 자식들을 걱정하며 멀리서 지켜봐주는 든든하고 속이 깊은 존재입니다. 자식들 역시 서른을 넘겨서도 결혼, 직업, 미래에 대한 불안과 고민을 안고있으면서도 성공하여 아버지께 효도해 드리고자하는 착한 마음씨를 가지고 있지요. 아버지의 자식들을 향한 사랑과 젊은 세대의 고민, 그리고 개성이 뚜렷하여 항상 다투기만 하던 삼남매가 만화방 부활을 위해 힘을 합치는 모습은 정말 좋았습니다. 만화방 이웃으로서 홀로 김밥 행상을 하며 자식을 키운 조여사와 속깊은 아들 기찬이 함께 만화방 삼남매와 가족이상으로 함께 도우며 살아가는 모습에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미숙이가 라디오에 투고한 <아빠와 참치> 에피소드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가난하지만 가족이 있어 행복했던 삼남매의 잊지 못할 추억에 깊이 몰입하며 함께 공감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음씨 착하고 눈물많은 장녀역의 이현서 배우님의 감성 연기와 엉뚱하지만 무드에 민감한 분위기 메이커인 막내 역을 맡으신 한다솜 배우님의 발랄한 연기는 일품이었습니다. 커밍아웃한 장남부터 멀티역에 이르는 배우님들의 감초 연기와 객석과 함께 호흡하고자 노력하시는 모습도 훈훈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펜션에서 1박 2일>에서도 상사셨던 박부건 배우님의 커다란 기둥이자 삼남매의 우상인 아버지 연기를 다시볼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연극 만화방 미숙이는 가족의 소중함과 알콩달콩 러브스토리가 웃음과 눈물의 감정을 오가는 내용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힐링 연극으로서 꼭 한번 보시기를 적극 추천합니다. 가족과 부모님에 대해 되돌아볼 수 있었던 감동과 여운을 간직하며 추억하도록 하겠습니다. 멋진 연기를 선보여 주신 배우님들과 극단 여러분들의 친절에 감사드리며, 연극 <만화방 미숙이>가 오래도록 호평과 성원속에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되기를 응원합니다.

이 연극 강추요!! 정말 즐겁고 재미있는 공연이었어요! 같이 간 친구도 엄청 웃었다며 힐링받았다고 하더라구요~~~아버지와 삼남매 모습에 가끔 눈물이 나기도 했지만ㅠ 워낙 유쾌하게 그려내서 기분 좋게 볼 수 있는 연극인거 같아요!! 관객들도 자연스럽게 연극에 참여하게 해서 친구와 추억 하나 만들수 있었네요.
부모님들도 공감하며 볼 수 있는 내용이라 부모님 모시고 보러 가는 것도 좋을거 같아요!

삶의 애환이 담겨있는 만화방방미숙이, 웃음도 있으면서, 눈물나게하기도하고, 오늘쳐럼 추운날 마음따뜻하고 훈훈해지는 연극 잘 봤다는 생각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