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들이 최선을 다해서 진지하게 임하는 모습과 스크린을 동원한 무대세트는 아주 좋았습니다. 다만 구성이 좀 산만해서 전달하려는 메세지가 와닿지 않았던 점이 좀 아쉬웠습니다.

볼만은 합니다. 근데 아직 대중화가 되려면 조금 더 노력은 할 듯 합니다.

부활! 다시 태어나는 것!
백두산의 나비를 통해서 본, 우리 지구인 삶과 지구의 환경, 그리고 온도!

이 분야에 오랫동안 깊은 관심을 가져온 한 사람으로
한국의 파브로, 석주명 나비박사를 조명함과 동시에 백두산 폭발의 시대적 이슈를
접목하고 거기에 지구온난화와 지구멸망의 이야기까지 연결지어 놓은 이 뮤지컬이
무척 신선하고 진지하게 느껴져 깊게 몰입되었다.

무엇보다, 지구인은 이 지구의 주인이 될 만한 자격이 있는가? 라고 하는 화두로부터
다시 새로운 희망을 찾아 과거에 다시 태어나 사랑의 생을 다짐하는 장면은
진지한 감동을 안겨주었다.

이리 저리 해석하려고 한다면 많은 부분, 난해하고 어지러울 수 있겠지만..
전체를 그저 하나의 이미지로 보고, 큰 흐름을 읽어낸다면…
하나의 이슈가 남을 듯 하다.
우리 지구인들이 지금 이처럼 살아간다면,
과연 지구는 우리에게 적절한 생존의 온도와 환경을 지속시켜 줄 수 있을까?

아이티, 칠레, 일본, 중국, 뉴질랜드, 인도네시아, 태국…
지속적으로 반복되고 있는 이 지역들의 지진과 해일, 홍수 등의 난리들을
눈여겨 보고, 귀담아 들어본 한국인이라면
백두산 폭발을 예견하고 있는 저 나비들의 유영을 그냥 쉽게 간과할 수 있을까?

죽고 나면 끝?
아니, 22세기에서 찾아온 미래인 이영철은 과거속의 세상에서 온갖 난관을 겪으면서도
이 생이 끝이 아니며, 언젠가는 생애 하루 하루를 후회하며 다시 한번 기회가 주어졌으면
하고 기도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을 순수하고 유쾌하게 노래한다.

그 이영철의 유쾌함속에서 뮤지컬의 재미와 미래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느꼈는지 모르겠다. 호소력 짙은 음색과 순박한 몸짓, 숭고한 희생으로 하여금
잔잔한 감동을 선물받은 것 같다.

어느 분께서 기획을 하셨는지는 모르지만…
이 뮤지컬의 메시지가 우리 삶에 대한 무감각을 일깨우고
지구온도의 상승과 지각, 기후의 급변을 통해
지구 환경이 심각하게 파괴되고, 우리 삶의 터전이 황폐화되는 데 대한 체감온도를
제대로 인지할 수 있게 해주었으면 좋겠다.

나아가, 지금 지구환경과 지각 및 기후 급변 상황에 대한 깊은 통찰과 이해를 기반으로
좀 더 쉽고, 명료하게 그리고 뚜렷하게 주제를 부각시켜 메시지를 전한다면…
재미와 소통과 더불어 진지한 지구환경 개선의 에듀테인먼트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나비분포지도를 찾아내듯
인류생존의 지도를 그려보겠다는 심정으로 작품을 더 즐겁고 의미심장하게
업그레이드 시켜주시면 좋겠다…

우리 모두 ''부활''의 노래를 따라 부를 수 있도록…

남친이 공연 예매했다고 해서 보게 된 ''부활- 더 골든 데이즈''
처음 포스터를 보고는 이윤미랑 최필립이 사랑하는 얘기인 줄 알았는데 기대와는 달랐지만 색다른 뮤지컬이었던 것 같다. 석주명의 얘기가 좀더 많이 나왔으면 좋았을 것 같긴 하지만 노래도 안무도 배우들의 연기도 창작뮤지컬로서는 수준이상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너무 추웠다....

간만에. 뮤지컬 공연을 보러 갔다. 나루아트센터가 생소하긴 했지만 판타지뮤지컬에 대한 호기심에 예매완료^^ 크리스마스에 여자 둘이 우아한 싱글 라이프를 즐기러 go!ㅜ ㅜ
나비역을 맡은 이윤미나 석주명박사역의 최필립이 생각보다 캐릭터를 잘 소화했던 것 같다. 그래도 노래는 아쉬웠다. 백두산 등 무대가 좋았는데 전쟁장면이 너무 많아 좀 지루한 감이 있었다. 음악도 세련되고 앙상블들의 노래도 잘 해서 괜찮은 뮤지컬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