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지상주의의 단면을 보여주는 연극이다..
누구나 잘생기고 싶어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다.
그런 욕망을 실현하기위해 인간들은 제살을 깎고 붙이고 도려낸다.
못생긴 사람은 경쟁에서 도태되는 사회. 또 그런 비참함을 욕하면서 인정할수 밖에 없는
이중적인 양면성을 잘 표현하고 있는 연극이다.
1시간 조금 넘는 시간동안 배우들의 무대밖 퇴장없이 1인 다역이 이뤄진다.
아! 그렇게도 전혀 이상함이 없을정도로 배우들의 다역이 훌륭하다.
철제로 된 긴 테이블만이 무대의 소품이 전부다.
간소하면서 무게감있는 소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사회에서
살아남기위한 성형수술을 위해 저 차디찬 철제 수술대에 누워있을지 관람내내
마음이 무겁다. 잊혀지기 쉬운 사회의 풍토를 이렇게나마 생각하게 할수 있는 계기가 될수 있는 연극이다. 역시 앵콜공연은 그만한 이유가 있으려니~~~~

그냥 한마디로 최고!
세련된 방식으로 유쾌하게 즐겁게...
어쩌면 무거울 수도 있는 주제를 효과적으로 전달.
배우들의 명연기, 연출.
놓치면 땅치며 후회할 말그대로 예술작품.

외모 컴플렉스와 정체성에 관한 세련된 질문을 던지는 연극
주제에서는 조금 지난 이야기이지 않을까 싶지만,
빠른 장면 전환으로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유능한 연구원 이라해도 프로젝트 발표는 조수에게 시킨다.
이유인즉 얼굴이 너무 못생겼다 한다.
자신은 알겠지라고 주위에선 생각하지만, 정작 본인은 모르고 있다.
이유인즉 얘길안해주니깐..

성형의사는 새로운 도전이라며 기대와 설레임으로 진행한다.
의외의 멋진작품.

"자 마음대로 칼질 하세요"

도저히 어디서부터 얼굴을 손댈수가 없어 의사조차 거부하려 한다.
하지만 그는 모든사람들에게 모델만 될뿐. 결국 그에게 돌아오는 것은 자신과 쪽같은
얼굴의 사람들이다.

"이건 내얼굴이야. 아냐 너는 내작품이야"
성형외과의사는 의사가 아니라 예술인이라 생각한다.

우연히 알고 있는 한사람 또한 자신과 같은 얼굴을 서로보며 놀라한다.

"넌 나야, 난 너야, 날 찾고 있었어"

나를 그리워했어. 난 너를 사랑해. 만져봐도 돼?!
서로자신의 얼굴을 만지며 기뻐즐거워 한다.

그제서야 과거의 자신의 소중함을 알아간다.

외모중심으로 돌아가는 요즘 성형이란 것이 여성뿐만 아닌 남자에게도 같다는 생각이든다.
무엇을 하더라도 외모가 기본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
외모가 되어야 성공할 수 있고, 유혹도 받을 수 있다.

한국초연의 작품이고 독일작품의 색다른 느낌을 받았다.

수술대에 올라가 성형하는 장면에서 기계로 깍는 소리와 부르르 떠는 배우의 모습은
섬뜻할 정도로 느꼈다.

여배우의 당당한 모습도 잘 보았다.

한공간에서 4명의 배우가 상황에 맞게 바로바로 다른 역할을 하는 모습도 색달랐다.

남자를 주제로 하는 공연이라 색달랐다.
저에게 꼭 성공할 수(?) 있다고 했던 배우의 모습도 생각난다.

결국 자신이 제일 소중하다는 것을 느끼고, 세상에 쫓기면 맞춰가는 것이 아닌 삶을 자신에게
맞춰가야 하는 것이 바램인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