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열정적인 무대였어요.
처음에는 새로운 형식에 스토리를 전부 따라가고 싶다는 욕심에 힘들었었는데요.
계속 보다보니, 배우의 호흡에 익숙해 지더라구요.
이런 스타일의 연극은 역시 고선웅연출말고는 할 사람이 없다는 생각도 들구요.
이런 배역을 소화해 낸 배우들한테도 정말 감동입니다.
더불어서, 여형사역할의 배우의 멋진 몸매에 한번 더 감동입니다.

부조리극인 듯하면서도 결말을 향해 일관성 있게 나아간
이런 새로운 형식 정말 신선했어요

재일동포 천재예술가의 작품. 개그콘서트 같은 황당한 전개로 시작하지만 결말은 사실극으로 끝났다. 캐릭터들이 빛났다

정말 산만하고 정신 없는 시작이어서 혼을 쏙! 빼 놓았어요.
저 인간들이 미친겐가. 도대체 연출자는 하고픈말이 뭔가....
그러나.
어느새 몰입하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ㅋㅋ

이곳은 이상한 곳입니다!

어느샌가 함께 절규 하고 싶은 충동을 느꼈어요.ㅜㅜ

배우들도 열연하시고. 책상두개 뿐인 그 큰 무대가 전혀 크게느껴지지 않았어요.

그런데 극장이 워낙 커서요.....뒷쪽이나 2층은 대사 전달이 잘 되었을지...궁금하네요.

처음, 쉴 새 없이 터져나오는 개그 코드는 어디에 장단을 맞춰야 될지 모를 정도로 정신이 없었다.
거의 정신 병동과 같을 정도로 어수선한 경찰서 무대 안에서 벌어지는 일은 지켜보는 것 만으로도 불안하고 코믹하면서도 어디서 어떤 일이 다시 벌어질 지 모를 긴장감이 감돌았다.
몇 분이 지나서야 나는 긴장을 풀고 웃을 만한 마음의 여유를 되찾았다.

이 도쿄 경찰청에는 아타미라는 여인이 죽은 이유를 밝히려는 두 형사, 그를 도우려고 토야마에서 온 한 형사, 그리고 한 용의자가 있다. 그러나 용의자를 다그쳐 범행의 의도를 알아내려는 데에 형사들은 별로 관심이 없다. 그것보다 그 둘 사이에 있었던 10년 간의 관계를 시시콜콜 말하기에 여념이 없다.

여경과 부장형사 사이의 애매한 10년간의 관계는 오늘로 끝이 나야 한다. 오늘 여경은 결혼을 하러 다른 고장으로 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자는 쉽게 그녀를 놓아주지도 붙잡지도 못한다. 그리고 둘 사이의 10년의 이야기는 용의자와 새로온 형사에게 다시 말해진다. 부장형사 기무라는 이렇게 말을 한다. 남녀는 함께 하늘을 가지려 하는 강한 의지로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바로 그런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녀를 붙잡지 못한다.

그 사이에 용의자 오야마는 자신의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아타미는 자신의 동창이었고, 자신이 옛날 씨름대회때 ''힘내 오야마!"라고 말해주었던 친구였다고. 아타미는 도쿄의 몸값 1000엔인 창녀가 되어 있었고
우린 같이 바다에 갔었다고. 거기서 우리는 우리 고향 얘기를 했었다고
그러면서 그는 이렇게 절규한다
"이 곳은 이상한 곳입니다 형사님, 사람의 마음을 변하게 합니다. 우리는 고타의 아름다운 바다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이 곳은 이상한 곳입니다. 사람의 마음을 변하게 합니다."


나는 뜨거운 바다를 보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그들은 계속 자신의 얘기를 하려 하지만 용의자는 결국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