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의도<무제의 시대>는 “세계를 지배하는 ‘욕망’에 대하여”라는 화두로 메타버스 시대, 가상과 현실의 경계가 뒤섞인 시대를 살아가는 현재를 ‘비형량’이라는 신화 속 인물을 호명해 본질에 담긴 욕망이 무엇인지 보고자 했다.  귀신의 세계와 인간의 세계를 오가는 ‘비형량’은 인터넷이라는 가상 공간과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를 묘사하는 동시에 오늘날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경계인을 표현한다. 편리에 의해, 권력과 욕망을 위해 끊임없이 세계를 나누고 있으나, 결국 하나의 ..

신라시대 삼국유사 <기이편>에 등장하는 설화 속 인물인 ‘비형량’은 반귀반인으로 귀신 세계와 인간 세계를 오가는 경계인이다. 경계인인 ‘비형량’은 자본이 지배하는 이 세계에 위화감을 느끼고, 인간의 세계(현실)과 귀신의 세계(비현실)가 구분되어 있던 신화의 세계로 가서 현실 세계에서 상실한 무언가를 찾기 위해 떠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