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극은 왕권시대를 배경으로 한 원작과 다르게 주권이 시민에게 있는 공화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여전히 시민이 모든 책임을 감수하는 것이 지금이나 별반 다르지 않다는 걸 말하고자 한다.기존형식인 무대와 객석이라는 틀을 벗어나 소리와 시각 움직임이 이야기와 조화롭게 어울릴 수 없을까라는 고민에서 시작하여 이야기 중심의 연극에서 벗어난 새로운 형식으로 재구성하고자 했다.세익스피어의 원작 ‘리어왕’을 각색한 이 작품은 리어왕이 시민의 행복을 위해 왕권을 내려놓고 리퍼블릭을 선포해벌어지는 일들을 다뤘다. 

리어가 세 딸에게 재산을 분배하기로 하면서 왕정을 폐지하고 공화정으로 체재를 바꾼다. 두 딸은 아버지 앞에서 새 공화정이 들어서면, 집권을 위한 정치공약을 발표한다. 물론 표심을 얻으려는 공약이지만 리어는 두 딸의 공약에 공감을 하고, 막내 코딜리어가 표심잡기 공약발표를 거부하자 분노하고, 두 딸에게만 재산을 분배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