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같이듣던 영화들이 생생하게 기억되네요..눈물이 글썽~~^^;;너무나도 소중한시간이였어요

영화음악을 연주로들으니 정신이 맑아진듯합니다

두아이 모두 음악하는 아이들인데 둘째가 설날받은 세뱃돈을 쾌척해서 연주회에 가게 됐어요. 온가족이 지브리 팬인데다가 워낙 좋아하는 히사이시조 음악을 연주로 직접 듣는 감동은 정말 표현할 말이 없어 아깝네요. 악기 하나하나의 소리가 다 들리는것도, 또 그 소리들이 함께 어우러져 들리는 것도 너무 벅차고 경이로웠습니다. 특히 지휘자님 피아노와 오보에 첼로 솔로부분들은..심장이 쿵쿵 뛸정도로 최고였네요. 아이들은 중간중간 소름이 돋는지 팔을 막 문지르면서 듣더라구요~ 조만간 다시 한번 가야할것 같아요^^

유투브 영상을 보고 정말 기대 많이하고 공연장에 갔습니다. 지브리 스튜디오의 오래된 팬 이기도 하고 클래식 공연도 워낙 좋아해서 이 공연이 성립된 것 자체로도 설레었어요. 막상 공연이 시작되고서는 실망감에 티켓팅해준 남편에게 미안할정도 였습니다. 지휘자분께서 지휘도 하시고 피아니스트 역할까지 하셨는데 피아노의 리듬은 분명 느리게 가고있는데도 불구하고 조급하게 느껴질 정도였구요. 피아노 끝음 처리가 제대로 되기도 전에 지휘가 시작되어 불안함이 가득한 공연이었습니다. 중간중간 웅장함과 신비로움을 담당하는 타악기들의 박자가 미묘하게 틀어져서 계속적으로 불편했네요. 공연 리스트 중에 딱 한곡만 불안하지않게 들었습니다. 나머지 곡들은 너무 심했어요. 중간에 나가고 싶다고 느낄 정도로요. 리허설을 이천 아트홀에서 충분히 하신건지도 의심될 정도였습니다. 악기 사운드가 몇개가 너무 크게 도드라져서 보는내내 인상을 지푸렸어요. 지역에서 하는 공연중 이렇게 대관으로 진행되는 공연은 보고싶어지지않을 정도네요. 퀄리티차이가 서울공연과 차이나는건지… 홀의 차이때문이라고 하기에는 지난 빈필하모닉 앙상블 공연이나 레이어스클래식 공연의 퀄리티의 발끝만큼도 못따라갔네요. 집으로 돌아가는길에 다시 유투브를 틀어 공연실황을 듣는데 유투브가 훨씬 좋다니요.. 티켓값이 아까웠어요.

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질 정도로 몰입감 최고의 공연
중간 쉬는시간 센스는 최고였고
여운이 언제까지 갈건지 모르겠음.
피아노 너무 잘 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