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우리동네를 처음 보았다. 이 작품은 원작이 있는 뮤지컬이었고
손톤 와일더의 우리동네가 원작이다.
희곡 작품은 읽어보지 않아서 얼마나 똑같이 하고 어느 부분이 각색되었는지
알 수는 없었지만 일단 뮤지컬을 감상하였다.
무대는 특별히 꾸며진 것이 없었다. 독특한 점이 하나있다면 무대감독이라
말하긴 어렵지만 극을 이끌어가는 한 남자의 등장으로 시작해서
처음과 끝이 동일하다. 등장인물들을 소개하고 등퇴장과 암전,
장면전환들을 이끌어간다. 배우들이 무대세팅도 한다.

전체적인 이야기는 평범한 일상과 삶을 다루고 있다. 가족의 이야기, 사랑과 결혼,
그리고 죽음. 한 사람의 평범한 삶을 물 흐르듯 순차적으로 훑어간다.
마지막 죽음을 통해 살아있는 삶이 얼마나 가치있고 소중한지 관객들에게
교훈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감성적인 노래와 유쾌한 춤동작들이 지루함없이 작품에 집중하게 만들어주었고
정확한 나이는 알 수 없지만 어리게 보였던 배우들의 풋풋한 연기도 좋았다.

가족과 함께 혹은 사랑하는 이와 함께 부담없이 보기에 좋은 공연이었다.

오늘이 7차 공연의 앵콜 '마지막 날, 마지막 공연'
다시 있을 지 모를 마지막이라서인지 배우들의 예술혼도 마지막 불꽃을 피운 느낌-

SH아트홀로 내려가서 가장 먼저 보았던 건 오늘의 캐스팅 배우들 사진,
숙자 엄마는 정말 숙자 엄마란 이름이랑 싱크로 100 -
성우 역에 더블캐스팅 된 배우들은 무척무척 꽃미남스러웠던
(하지만,,,,,,,,,,,,,,,, 실제론 멋지긴했지만 사진보다는 살찐것처럼보였어요 )

티켓팅을 5시 땡 하자마자 해서인지, 저는 이번 자리가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어요 .
두번째 정 중앙 자리였거든요 -
떡치기게임? ㅋㅋㅋㅋㅋ 연습하는거 딱 걸리기도 했었고
( 아, 도전할껄그랬어요 ! 연극티켓 탐났었는데 말이죠 )
무대감독님 스리슬쩍 무대 중앙에 나와서 깜짝 놀라는거 걸리기도 했고요 - !
무대감독의 무대속으로의 순간순간 투입이 웃음 유발자로서의 면모가 ~

79년, 80년대 ~88년, 95년 등등이 배경시점으로 나왔었죠 !
무대인사때도 대표님이 말씀하셨듯,
조금은 부족한 무대장치 ? 그래서 마임으로 모든 걸 해결하는 /
하지만 그랬기에 더 흑백TV,5시45분서울행기차,방범아저씨로 대표되는 그 시절의
시대감이 더욱 와닿았다 해야할까요?
2010년까지도 계속되는 탄생과 소멸에 관한 진리를.
저도 이 공연이 '18차'까지 계속 되기를 바래요 !

저는 무엇보다 선영이가 상우와 단둘이 얘기하다가 엄마에게 들킨후,
엄마에게 물어볼 것이 있다고 솔직하게 얘기해달라고 하면서
'나를 밤새 생각하며 미소지을 사람이 있을만큼 예쁜가요?' 라는 내용의 노래를 하는데
뭐랄까, 정말 순수한, 80년대와 무척 어울리는 풋풋하고 예쁜 여중생의 마음을 보았어요 .
나도 저 나이때 , 저런 마음으로 엄마에게 얘기했던 기억이 샤르르 떠올라서인지,
아직 순수한 사랑의 로망이 깃들여 있어서인지 아련,,,,
선영이의 아버지가 ' 달빛이 내 영혼에 키스를 했을 때 달빛이 파도처럼 밀려들어왔다'라고 말할 때도 뭉클,,,,,,

선영이와 상우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결혼식날 ,
상우의 싱글벙글 웃는 걸 보고, 선영이 하는 말이 대박 , '쟤 왜 웃는거야 끔찍해'
불안해하는 새신부의 불안정한 마음을 공감가게 했던 .
선영이 아버지가 둘을 마주보게 해놓고 , 네 남편이라고, 마음에드냐고 , 안정시켜줄 때
제가 결혼식할때도 우리 아버지가 저렇게 해주시겠지, 상상하고 흐뭇해했어요

아직 어린 탓인지 죽음의 감정은 저로선 크게 느껴지지 않던게
배우들께 미안해질 정도로 다들 폭풍 눈물과 폭풍 몰입하시더라구요~
마지막에 선영이 그런 말을 하죠 ,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그들의 삶의 의미를 알까.그 1분 1초'라고 ,
그 말이 꼭 저에게 하는 것 같았어요. 이렇게 무의식적으로 흘려보내는 이 1초를.....


[별빛의 소리를 마음으로 듣고 , 눈을 감고 더 잘 듣고, , 그렇게 나를 잊고 , ,]

당신에게 드리는 가장 특별한 행복 . 깊은 철학을 이해하진 못하겠지만
지금 이 순간의 행복. 소소한 행복을 느끼자. 감사하자.

관람전 인터파크에 공연후기를 읽어보았더니 지금 내가 얼마나 행복한지를 다시한번 깨닫게하는 공연이다 라는 평이 있더군요. 어떤 공연이길래 이런 좋은 평이 있을까?
나도 공연을 관람하면서 현재 상황에 행복하다 라는걸 깨달을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대학로 소극장에서는 드문 등받이가 있는 편안한 의자에 앉아서, 조금은 높은 무대를 고개를 들고 바라보았습니다. 무대 크기에 비해 생각보다 너무 많은 배우분들이 출연하셔서 볼거리가 많을 것 같아 내심 기뻤습니다.

공연이 시작되고- 소박하고 따듯하고 평범한 일상의 모습들이 계속 연출되었고,
출연하시는 배우님들 모두 연기를 잘해주셨는데- 특히나 지씨 역할을 하셨던 배우분의 술취해서 지휘하는 연기는 짱이였어요.
정말 맏은 2가지 배역이 다른 사람처럼 느껴질만큼 너무나 잘해주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공연을 보면서 웃기도하고 편안하기도 했지만, 그냥 이런 일상의 모습만 보여주다가 그냥 끝을 내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다면 좀 허무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공연 인터미션 후, 장례식의 모습이 나왔고 예상치못한 내용에 저는 좀 충격을 받았지요.
너무나 슬프게 열연해주신 선영역할의 배우님덕에 저도 눈물이 나올뻔 했습니다.
너무 슬픈 그 모습에 차마 눈을 마주칠 수 없어 고개를 떨궜습니다.

정말 사소하고 평범한 그 일상이 누군가에겐 너무나 소중한, 다시 돌아가고픈- 붙잡고싶은 하루라는 것을 알고있으면서도 자꾸만 잊고사는.. 현실에 눌려 행복함과 감사함을 잊고있던 저에게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2시간의 공연관람 시간이 전혀 아깝지가 않았습니다.^-^ 좋은공연 감사드립니다-

( 참, 공연에 몰입하려고 하는 도중 무대감독의 등장으로 몰입이 조금 깨지기도 했습니다.
이건 뭐 이 공연 시나리오연출 특성상 어쩔 수 없는 것이겠지요?; )

제가 뮤지컬 우리동네를 관람한게..아유~많이도 봤네요~
ㅋㅋ
캐스팅 핑계 삼아 보기 시작하다가...어느새 우리동네라는 공연 자체에 매료되어 빠져산지도..
거의 2달쨰 되네요~
7차공연때 부터 빠지기 시작했으니....
이제 연장공연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4월 7일 캐스팅 체인지라는 솔깃한 홍보글을 보고..
무작정 공연장으로 향했습니다.
지씨 윤진호 배우님의 막공이기도 했기에..고민할껏도 없이 방문결정!!

늘 오빠와 투닥투닥 하며 다투던 모습의 은정이가 과연 어떤 모습의 선영이가 될까...
동네 소식통이였던 숙자엄마의 귀여운 병아리 옷을 어떨까..

공연 시작하기 전부터 기대감이 커졌죠..

하지만 결과는 매우 만족!! 별 백만개!
첨하는 거라고는 믿기지 않을정도로 자연스러워 보이더라구요~ 물론 작은 실수들도 있었지만,
오히려 그런점이 더 매력적이게 느껴 졌답니다.

또다른 선영이의 매력!! 담 8차에 선영이로 쭈~욱 하셔도 되겠던걸요? ㅋ
병아리 옷이 너무 잘어울리던~ 문지영님도~
그렇게 귀여운 매력이 있으실줄은 푸힛...

무튼 2달짜리 동네 주민이지만! 제겐 두번다시 볼수 없을지도 모르는 소중한 공연이였습니다.

뮤지컬 우리동네!! 늘 다른감동 주고 다른 기쁨 주셔서 감사합니다
화이팅!!!!!!!!!1

우리동네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이 글은 관계자분들께 올리는 감상문 정도로 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샬롬~ 이라고 인사를 해도 될지 모르겠네요..
저는 청년부를 담당하는 목사로 어제 오후 8시 뮤지컬을 봤습니다.
감사하게도 티켓을 보내주셔서.. 나름 망설이다가(제가 뮤지컬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거든요..)
청년들과 함께 보게 되었네요. ^^

공연을 시작하면서 김도신님이었던것 같은데.. 맞나요? ^^;;
쓴소리 단소리 상관없이 공연관람 후기를 남겨주시길 요청하셔서,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또 보답하는 마음으로 글을 남겨봅니다.

먼저 '뮤지컬이 이렇게 재미있을 수 있구나!' 하는 것을 새롭게 느끼게 된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지루할 것을 생각하고 앉아 있었지만, 참 많이 웃다가 왔네요..
대학로에 있는 수많은 공연들 중에 땀 흘림 없이 세워지는 무대가 어디 있겠냐만..
뮤지컬에 문외한인 제게도 준비와 노력들이 느껴졌던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배우가 관중과의 보이지 않는 담을 헐어버릴수도 있구나! 하는 것을 재밌게 느꼈네요.
그게 너무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뮤지컬 티켓도 구해서 볼 요량입니다. ^^*

솔직히 여기까지가 관객으로 본 제 개인적인 느낌입니다. 그리고 아무런 편견도, 사심도 없이
감사드리고, 정말 즐거웠던 시간이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런데 표를 제가 구하여 보았다면 모르겠으나, 제 이름을 적어 교회로 표를 보내주셨을 때에는 나름
목회자로서의 의견을 기대하셨을 것 같아... 주제 넘게 말씀 드려보겠습니다.

쉬는 시간까지 저는 참 즐겁고, 좋았습니다. 동네에서 주부들이 찬양대(성가대)로 섬기는 모습도 좋았고,
교회의 퍼센테이지를 들었을 때는 이 뮤지컬의 제작자 분께서 신앙인이신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우리동네의 관계자 여러분에 대해 아는게 없어서 그럽니다. 혹 신앙인이시라면 죄송합니다;;)
술을 많이 드셨지만 그래도 찬양대(성가대) 지휘를 하시는 장면도, 그래서 눈에 더 들어왔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비석이 세워지고, 죽음에 대해 논의하는 부분을 보면서 솔직히 기독교적인 내용은 아니지 싶었습니다. 게다가 '전생'이라는 단어가 사용되어서 놀랐습니다. 그 한 단어로 관객에게 주는 임펙트는 상당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교회를 다니던 마을 주민, 찬양대(성가대) 대원으로 연습하시던 아주머니들의 모습. 그 속에 상처도 있고, 사랑도 있는 내용은 여전히 시골 교회의, 아니. 교회가 세워진 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일 것입니다.

그러나 죽음을 논하는 부분에서의 기획 의도는, 정확히 교회의 가르침. 반대편에 서 계셨습니다.

죽은 이들이 살았을 때의 삶을 동경하고, 그 속에서 지금 살아 숨을 쉬고 있는 시간들을 되돌아보게 하는
의도는 참 좋았지만, 성경은 크리스천들의 죽음이 결코 안타깝고, 후회스러운 일이 아니라 말씀하고 있습니다. 십자가의 강도에게도, 거지 나사로에게도 낙원을 말씀하셨고, 오히려 그곳에서 세상의 고통과 눈물을 씻어주실 것을 약속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지금의 삶은 힘들고, 어려우니까 포기하라는 뜻이 아니라는 것은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게 성경의 가르침이라 저는 믿고 있습니다.

포인트는. 죽음 이후에 살았던 시간을 그리워 할 것이기에 현실에 충실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음으로 죽음 이후의 시간에 소망을 두고, 더욱 현실에 충실하라는 것이겠지요(기독교인의 입장으로 본다면 말입니다 ^^;;;).

교회안에서 사순절의 기간을 보내고 있는 지금,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의 사건들을 생각하며
그저 순수 기독교인으로 뮤지컬을 본 소감을 주제 넘게 떠들었습니다. 혹 기분 상하게 해 드린 것이라면 용서하십시오.

기회가 된다면 빠른 시일내에 무대에 서시는 모습들을 다시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늘 평안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