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가까운 강남 한복판에서 공연을 한다는 것이 좋았구요.. 공연 내용두 넘넘 잼났어요..

재미도 있고.. 감동도 있고..

선물로 예매해서 줬는데 괜찮은 공연이었다고 하네요~

선물로 예매해서 줬는데 괜찮은 공연이었다고 하네요~

길게 쓰기는 싫고 간략하게 말하자면

사랑하는 사람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는가보다 상대가 무엇을 원하는가를 다시금 생각하게끔 한 재미있고 감동있는 연극이었습니다 ^^

울여봉이랑 손잡고 강남아트홀 2관에 3월24일 3시 공연을 보러 갔어요.


연극을 자주 보면서 느끼는건... 연출, 무대장치 하시는 분들 진짜 대단하다는 거...^^

좁은 무대지만 톡톡튀는 아이디어로 여러 장면을 보여주시잖아요~

이 연극도 처음은 이렇게 시작하지만... 열고, 닫고, 밀고... 하면서 공간활용을 알차게 하시더라구요^^



줄거리는 백수이자 고시생인 오상우에겐 죽은 영혼을 볼 수 있는 능력이 있어요.

그 사실을 알게된 엘리트 경영학도 출신의 귀신 김동현과 만화작가가 꿈이었던 귀신 오덕희와의 만남을 계기로 상우는 귀신을 대상으로 하는 흥신소를 열게 됩니다.

갑작스레 죽은 영혼들이 생전에 미처 해결하지 못한 중요한 일들을 대신해서 해결해 주는 내용이예요.



저는 표에도 코.미.디 라고 써있어서 그냥 무작정 웃다 나오는 연극인줄 알았어요.

그리고 첨엔 엄청 웃기도 했죠^^ ㅎㅎ

근데 눈물, 콧물 엄청 울다 나왔다는거...

결혼을 해서 그런지... 경비원 아저씨 부부의 모습이 참 짠했어요.

당신이 끓여주던 된장찌개가 참 맛있었는데...

비 오는 날이면 당신이랑 한이불 덮고 있는게 참 좋았었는데... 하면서 죽은 부인에게 보내는 문자도 코끝을 찡~하게 만들더군요.


그래도 압권은...그 시... 책 앞에 누군가 써놓았다던 그 시...

기억나는데로 쓰자면.. 당신이 걸어오는 길에 고운 천을 깔아주고 싶지만, 가진게 가난밖에 없어서...

고운 천 대신 나의 꿈을 깔아주겠다... 내 꿈을 즈려밟고 걸어오세요.. 뭐 이런 내용이였는데..

아.. 너무 슬프면서 감동적이지 않아요??





제 앞에 아빠, 엄마, 아들, 딸 4가족이 연극보러 왔는데... 아빠가 엄청 우시더라구요^^

그동안 못해주신게 많았나??ㅎㅎ 어쨌든 우는 아빠, 달래는 엄마.. 두 분이서 손 꼭잡고 보는 모습이 참 좋았어요.

연극 외에 또 다른 감동이랄까...ㅎㅎ



배우분들 연기도 정말 좋았어요.

주인공 오상우. ㅋㅋ 츄리닝입고 신발 찍찍~ 끌고 다니다, 멋지게 니트에 정장바지 입어주시니 한 인물 하시더라구요.

막 코믹하고 발랄하다,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 수줍어하는 모습이 정말.. 청소년 때 애들처럼 순진해보였습니다~

경비아저씨이자 멀티맨, 웃음 빵빵 터뜨려주셨어요. 얼굴 시뻘개지고, 목에 핏대 세우면서 열연하시던데..

배우분은 힘드시겠지만.. 그만큼 관객들은 엄청 웃다갔습니다.

귀신 오덕희.. 목소리 완전 귀여움^^ ㅋㅋ 애교가 넘치시고.. 발랄하시고... 장난끼 있는 역인데..

돌연 경비아저씨의 죽은 아내로 변신.. 할머니 역할까지.. 극과 극을 넘나드는 연기 최고^^ 콜록~병.신.새.끼 잊지 못해요^^

경영학과 귀신 김동연.. 우리 보러갔을 때 권요한씨가 연기하셨는데.. 어머어머!! 새침한 얼굴에 눈웃음이 매력적^^ㅋㅋ

누구 닮았다 했는데... 눈매가 류시원 닮았더라구요~^^ㅎㅎ 아.. 경비아저씨는 박상면 닮았어요~ㅋㅋ

정윤.. 저랑 동명이인~~ 남자친구였던 김동연과 게임하다 싸대기 때리는 장면이 압권이였어요~

말도 조곤조곤,, 천상여자인데.. 싸대기 날릴 때만큼은 천상 남자 파워더라구요~^^ 보다가 깜놀했답니다~ㅋㅋ

그.런. 반.전.있.는.여.자. ㅋㅋㅋ 강남 스타일 여자네요~~ㅋㅋ





연극 다 보고.. 팬더눈 안됐나 확인하고 밖으로 나왔답니다.

엄청 웃다 울다 웃다 울다 해서.. 엉덩이에 뿔 안났나 걱정입니다.



울다 웃다, 코미디와 로맨틱의

반전있는 연극...강남에서 공연하는 이유가 있었어요.

연극이 하이퀄리티.. 강남 스타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