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연을 거듭하면서 수정보안이 많을 줄았았는데 그대로인 점이 매우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프로젝트에 문제가 있는지 스크린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영상이 제대로 보이지 않더군요. 전체적으로 아쉬웠습니다.

회색빛하늘이 금방이라고 비를 뿌릴것 같은 주말 저녁 한달전 예매한 뮤지컬을 보기기위해 친구와 함께
문화예술회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수많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벤취에 나무아래 예매장 곳곳에
자유롭게 포진하고 있는 모습 보노라니 처음 본 나에게는 그동안 맘으로만 즐겼던 문화공간에 서 있음이 부끄러움으로 다가섰다

세월호 참사로 나라가 모두 슬픔과 아쉬움 분노로 가득 드리워진 그날 묵념하고 공연막이 올랐다
웅장하게 퍼지는 스크린속에 원자폭탄이 터지는 장면은 예고되는 조선의 한과 같은 느낌을 받았다
명성황후의 고고함 속에는 순종 어린아들과 책을 읽으며 인자한 어머니의 따뜻함이 가득 담겨있고
시국이 어지러운 세상에서 임금으로서 나라를 위하는 길이 무엇인지 아내로써 고종에게 지혜를 주는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고종또한 명성황후의 부재로 고뇌하는 남자주인공의 장면 또한 슬픔과 연민을 자아냈다
일본순사들이 나오는 장면에서는 절도 있으면서 웅장한 표현이 잘 되었으며 한일감정이라는 것도 생겨 박수보다는 침묵으로 일관했었던 것 같다 이럴때 관객으로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난감했다
출연진들의 큰 스케일과 군무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중간에 삽입된 동요 또한 잔잔함으로 다가와 우리 조선의 해방을 알리는 전주곡처럼 들려왔는데 결국은
조선의 서구개방을 앞두고 일본 사무라에게 명성활후가 시해되는 장면에서는 조선여인의 한만은 생이 마감되는것 같아 가슴이 먹먹 했지만 환생해서 보여주는 우리정서와 맞는 주인공의 목소리와 몸짓은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왔다 무대의상의 아름다움 출연진들의 혼연일체로 이루어진 명성황후를 보고
돌아오는길 친구와 5년후 다시 보기로 손가락 걸며 약속했다 그때는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지..
그래서 예술을 즐기고 역사알기를 스스로에게 재조명되는 좋은 계기가 되었던 명성황후 오래
기억 될것이며 오래오래 명작으로 남길 기원한다

세월호 참사를 기리며 추모묵념으로 시작된 뮤지컬..
뭔가, 마음 한 구석에 텁텁함을 가지며 관람을 시작했다.

그동안 뮤지컬은 신나거나, 즐겁거나 실컷 웃게 되는 그런 류만 보아서 그런지
이번 명성황후는 공연 내내 슬프고 답답하고 안타깝고 아쉽고 하는
다소 아픈 마음이 감정의 대부분을 차지하였다.

인터미션때 보니, 가족단위의 관람객이 많았다.
가슴 아프지만 올바른 역사인식에 대한 부모님들의 배려에 의한 어린이나 청소년 관람객,
엄마, 아빠와 함께 멋진 뮤지컬을 보고픈 효심에 의한 어르신 관람객,..

그런데, 구한말 역사에 대한 지식이나 한자어에 익숙치 않은 어린이와 청소년이 이해하기엔
조금은 어려운 단어들이나 상황이 많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공연장의 문제인지, ㅜㅜ 내 문제인지) 노래가 약간 빠른 듯해서..내용이 잘 들리지 않았다. 어르신들은 어찌 들으셨을지..

하지만, 인물들의 대사가 어찌되었건,
군무만으로도 내용은 충분히 전달이 되었으며,
감동과 전율은 전혀 반감되지 않고 배가되었다.

의상이 생각보다 디테일(역사적인 부분보다, 색감이나 재질면에서)하고 멋진 것도 또하나의
볼거리였으며, 기울기가 있으며 회전하는 무대는 원근감과 생동감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다음에 다시 볼거냐고 묻는다면,
"네, 노래 부분보다..인물간의 대사를 조금만 더 길게 넣어주신다면..엄마와 함께 갈래요~^^"

한국 전통색이 짙은 공연 . 마지막 넘버가 정말 감동적임.

역사적인면을 알고보면 조금더 와닿는 공연이 되지않았을까하는 생각과
마지막부분에서 감동과 여운이 남는 공연이였던거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