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고선웅연출님의 연출에 매번 당하는 관객입니다.
맨날 당하고 싶어요.
자주 공연 얼어주세요. 너무 멋지고 아름다운 순간 만들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너무 재밌습니다!!!!!!!!!!!!!!!!!!!!!!!!!!!!!!!!!!!!!!!!!!!!!!!!!!!!!!!!
강추!!!!!!!!!!!!!!

앞에서 봐서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또 공연이 열린다면 꼭 !! 앞에서 보세요 여러분,

뭉크다운 무대구성에 고독과 고립감, 더욱이 노르웨이의 날씨까지 모든 것을 기대하게끔 했다. <인형의 집>으로 유명한 입센이라니 기꺼이 갈만한 연극 아니었던가? 권력의 정점으로 치닫던 한 인물(욘)이 불의의 사고로 나락으로 떨어지고 길고 긴 고립의 시간이 끝나고 아들 문제로, 향후의 삶우로 고민하다가 결국 산속에서 얼어죽고 만다는 이야기였다. 남 배우의 성량은 풍부하고 기백이 넘쳤다. 고독과 감옥에서 보낸 16년의 무게는 보이지 않았다. 당찬 배우만이 있었다. 자매들의 연기는 좋았으나 목소리가 쉬어서 제대로 나오질 않았다. 광기도 아니고 못난 연기도 아닌, 매우 어중간한 위치. 노르웨이라면 남자도 기골이 장대할 터인데, 유달리 작은 부자 관계라. 뭔가 어색한, 노르웨이다운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눈 내리는 창문은 샤갈을 생각나게 했다. 입센은 어디가고, 뭉크는 어디 있는고? 세종문화회관을 나오는 길은 씁씁하기만 했다. 노년의 작품은 예전과 달리 힘이 없고 맥락이 뒤섞였다.

시향지 주는 거 좋다...

뭔가... 근데... 너무 욘이 강강강강... 이런 연기톤이라서 조금 당황했어요... 이외에는 좋았음... 역시 믿고 봄...

연극을 오래간 보아왔지만 고전, 심지어 헨릭 입센의 작품은 지루하다고만 느꼈습니다.
하지만 작품이 가지는 캐릭터적 매력과, 한국 관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격정적 중년불꽃로맨스를 돋보이게 하는 재해석과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는 이 작품의 매력을 이해하게 만듭니다.
또한 고선웅 연출 특유의 강렬한 장면들은 이 극을 오래간 남게 하며 욘이 오래간 바라온 세계들의 단편을 맛보게 합니다.
동시에 인생의 허망함을 극대화해줍니다.
개인적으로는 오이디푸스 서사를 좋아하는데, 엘하르트는 다소 오이디푸스적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