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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5주년 특집① 1대 빌리 '리암 모어'

작성일2010.04.05 조회수1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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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빌리 중에서 한국 팬들로부터 가장 사랑을 많이 받았던 리암 모어(Liam Mower)와의 인터뷰는 2010년 3월 29일 늦은 밤 <빌리 엘리어트>가 공연 중인 런던 빅토리아 팰리스 극장의 인터뷰 룸에서 진행되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인터뷰 내내 친절하고 겸손한 리암의 모습으로부터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을 편안하게 끌어들이는 순수한 매력을 발견할 수 있었다.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발레나 춤을 계속 하고 있나요?
리암: 램버트 발레 & 현대 무용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어요. 주중에는 발레, 현대 무용, 안무 등 여러 가지를 배워요. 힘들지만 익숙해지려고 노력해요. 최선을 다할 뿐이죠.

 로열 발레 스쿨을 갈 수 있었는데 안가고 지금 학교를 택한 이유는요?
리암: 어렸을 때 로열 발레 스쿨을 다녔지만 <빌리 엘리어트>에 참여하면서 두 가지를 동시에 잘 해내는 일이 쉽지 않았어요. 그래서 그 순간 가장 좋아했던 <빌리 엘리어트>를 선택했고, <빌리>를 떠난 후 현대무용에 많은 관심을 가져서 지금 다니는 학교를 다니게 되었죠.

 2006년 9월 공연을 마지막으로 <빌리>를 떠났는데요, 지금 이 순간까지 그리워하는 것들이 있다면요? 
리암: 많은 것들이 그리워요. 공연을 통해 사귄 친구들, 사람들도 보고 싶고, 매일 체조, 발레, 탭 등 여러 가지를 연습했던 것도 그리워요. 당연히 무대에서 공연을 했던 것도 그립고, 특히 공연 중 ‘일렉트리시티(Electricity)’ 노래와 춤이 그리워요. 모든 경험했던 것들이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어요.


 미국이나 호주를 포함해서 후배 빌리들의 공연은 본적이 있나요? 그리고 한국 빌리들이 연습하고 있는데 한국 방문계획은 있는지요?
리암: 뉴욕 공연은 공연 시작하고 몇 주 후에 봤어요. 뉴욕은 가장 좋아하는 도시 중 하나라서 너무 즐거웠죠. 호주 빌리는 보지 못했는데 친구들로부터 좋은 공연이라고 들었습니다. 한국 공연도 너무 보고 싶고 갈 수 있다면 정말 즐거울 것 같아요.

 어릴 적 공연 때와 달리 지금은 목소리가 많이 달라졌죠? 키는 얼마나 더 컸나요?
리암: 당연히 공연할 때는 제가 어렸었고, 노래들은 12~13살 아이들을 위한 노래였기 때문에 높아서 지금은 못할 것 같아요. 목소리도 변했고 많이 자랐거든요. 안 재봐서 잘 모르겠지만 키는 아마 177cm정도요?

 공연를 하던 때 가장 기억나는 순간은 언제인지요?
리암: 너무 많아요. 공연을 하는 것 자체가 너무 멋진 경험이었어요. 올리비에 뮤지컬 남우 주연상을 받은 것도 기억에 많이 남아요. 왜냐하면 전혀 예상을 못했기 때문에 수상을 한다는 소식에 정말 깜짝 놀랬어요. 리허설과 공연을 하는 것도 좋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난 것도 즐거움이었어요.
공연 중에는 ‘일렉트리시티(Electricity)’ 장면을 가장 좋아했구요, ‘익스프레싱 유어셀프(Expressing Yourself)’ 장면도 웃을 수 있어서 좋아요. 마이클 역할을 하는 친구와 친했기 때문에 그 장면을 같이 하면 재미있었어요. 굳이 연기를 할 필요가 없이 그냥 자연스러운 장면이었죠. 공연의 모든 춤들을 좋아하는데 특히 ‘앵그리 댄스’는 힘들지만 재미있는 장면이죠. 공연의 모든 것들이 좋았고 그리워요.

 공연 중 비하인드 스토리가 많을 것 같은데요?
리암: 공연 중에 세트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그때 당황스러웠죠. 예를 들어 빌리의 방이 무대위로 높이 올라오면서 빌리가 그 위에서 연기하는 장면이 있는데 공연 중에 막 흔들리는 거에요. 그래서 ‘왜 이러지? 어떻게 해야 하지? 관객들에게 말을 해야 할까?’하고 걱정하기도 했죠. 지금 생각하면 재미있지만.


 이 공연이 꿈을 향해 도전하는 아이의 이야기인데 지금 실제로 어떤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나요?
리암: 지금은 매일매일 춤을 통해 자신에게 도전하고 그것을 통해 실력을 향상시키고 있어요.

 학교 졸업 후 계획이 어떤가요?
리암: 많은 것을 하고 싶어요. 지금은 물론 현대무용에 심취해 있어서, 현대무용을 전문적으로 하는 무용단에 들어가고 싶구요. 무용단에 들어가서 훌륭한 안무가로부터 배우고 같이 작업하고 싶어요. 아직도 노래와 탭댄스 같은 춤도 좋아하니까 나중에는 뮤지컬에도 돌아올 수 있겠죠.. 무용가는 수명이 짧기 때문에 배우로서의 삶도 계속 지속할 생각이에요.

 빌리로서 총 몇 회 공연을 했나요? 그리고 첫 무대에 올랐을 때 기분은 어땠나요?
리암: (당황) 얼마나 공연했는지 계산이 안 되는데요. 아주 많이요?(웃음) 18개월 동안 일주일에 3번씩 공연했으니까 계산이 필요해요. 첫 공연 때의 기분은…. 물론 떨렸죠. 그런데 그 당시엔 어려서 이 작품이 얼마나 큰지 짐작하지 못했고, 그래서 그냥 이건 공연이고 최선을 다해서 잘하면 된다라고만 생각한 것 같아요. 오히려 큰 공연이라고 생각지 않아서 덜 떨렸던 것 같아요.

 마지막 공연 때는 어땠나요?
리암: 9월 쯤에 <빌리 엘리어트>를 떠났는데 적절한 타이밍이었어요. 새 학기가 시작되고 시험 준비를 위한 공부도 해야 하고, 또 목소리가 변하고 키가 커지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떠나야 할 때가 온걸 알았던 것 같아요. 떠난다는 것이 슬프긴 했지만 떠날 준비가 되어 있었고, 적절한 때에 결정된 것 같아요.


 빌리로서 체력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큰 관건인 것 같은데요, 당시 체력을 유지하는데 있어 특별한 어려움은 없었나요? 또 꾸준히 체력을 유지하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는 받지 않았는지요?
리암: 노래와 춤이 많아서 공연 뿐 아니라 리허설도 많은 체력을 요구해요. 12~13살 아이에게 바쁘고 힘든 일이었고, 어떤 때는 스트레스도 받고 지치기도 했어요. 공연을 할 때에는 매일 무대에 설 때마다 첫 공연이라고 생각하고 제 자신을 새롭게 하려고 했었어요. 공연을 즐기려고 노력했죠.

 요즘도 팬들이 알아보나요?
리암: 지금은 많이 자라서요, 전보다는 덜 알아보는데 아직도 극장에 오면 사람들이 알아보기도 해요. 저를 아직 빌리로 알아보는 건 재미있어요. 어느 날 쇼핑을 갔는데 어떤 팬이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오 세상에, 저기 빌리 엘리어트야!”라고 해서 당황스러웠죠. 하지만 최대한 예의 바르게 행동해요.

 엄마에게 가장 많이 받는 잔소리가 있다면요?
리암: 지금은 집에서 가족과 같이 살고 있지 않아요. 빌리를 할 때는 보모가 있는 집에서 합숙해서 엄마가 덜 걱정하셨는데, 지금은 저 혼자 살고 있어서 밥은 잘 먹고 다니는지 돈은 모자라지 않는지 여러 가지를 항상 걱정하시죠. 엄마를 사랑해요. 저를 매우 자랑스러워 하시죠.

 한국 빌리들 중에서는 본인이 직접 지원하거나 혹은 부모님이나 주변에서 지원한 경우가 있는데, 본인은 어떻게 빌리를 지원하게 되었나요?
리암: 일주일에 두 세 번씩 발레와 현대 무용이나 탭 댄스를 배우는 학원을 다녔는데, 선생님이 런던에서 <빌리 엘리어트> 영화가 뮤지컬로 만들어지는데 오디션이 있으니 지원해보라고 하셨어요. 처음에는 영화가 뮤지컬로 만들어진다는 생각이 이상하다고 생각이 들었고, 저 자신을 무용수라고 생각했지 노래를 불러본 적은 없어서 별로 지원하고 싶지 않았어요. 그런데 선생님이 계속 지원해 보라고 하셔서 지원하게 됐고, 오디션에 합격하게 되었죠.



 공연을 하면서 좋고 힘들었던 점들이 있었을 것 같은데 한국 빌리들에게 특별히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리암: 공연을 즐기라는 말을 하고 싶어요. 자기의 모든 것을 100% 보여주고 최선을 다하라고 말하고 싶네요.

 한국에서 역대 빌리 중 자신이 가장 인기가 많은데 알고 있었나요? 혹시 지금 알았다면 기분이 어떤가요?
리암: 정말요?(웃음) 멋지네요! 몰랐어요. 왜 아무도 그 애기를 해주지 않았을까요? 너무 감사해요.

 웨스트엔드 공연들을 많이 보나요?
리암: 학교가 바빠서 자주 볼수는 없어요. 최대한 보려고 노력하기는 하는데, 때때로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의 연극이나 램버트 댄스 컴퍼니 같은 현대 무용, 로열 발레의 발레 공연도 보구요. 시간이 날 때마다 보려고 노력해요.

 아무리 좋아하는 것도 싫어질 때가 있는데 지금 춤을 추고 있지만 싫어질 때도 있을 것 같은데요?


리암: 무용수로서 24시간 거울 앞에 있으면 자기 모습이나 자세의 작은 것들에 대한 불만을 가질수도 있잖아요. 하지만 거울을 믿는 게 아니라 자신을 믿고 자부심을 갖고 매일매일 즐겁게 춤을 추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무용 말고 다른 좋아하는 것이 있다면요?
리암: 체조를 좋아해서 유연성이 생긴 것 같아요. 때론 노래하는 것도 좋아하고, 수영, 야구를 좋아하구요, 축구는 싫어해요. 럭비를 보는 것은 좋아하고 하는 것은 싫어해요.
 축구는 왜 싫어하나요?(웃음)
리암: 글쎄요. 그냥 싫어해요. 지루해요. 미안해요!(웃음)

 엘튼 존과 함께 작업했는데 어땠나요?
리암: 정말 좋았어요. 모두가 가족처럼 가깝게 지냈죠. 그는 정말 친절하고, 멋진 사람이에요. 그와 함께 있을 때 가끔은 그가 세계최고라는 것을 잊어버릴 만큼 좋은 사람이죠.

사진제공: 매지스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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