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세대가 아니라서인지 완전히 공감하긴 힘들었다. 그럼에도 무대는 어릴적 할머니댁의 추억을 떠올리게 했고, 비록 그 세대를 지나온 하람이 아니더라도 각자의 추억에 젖기에 충분했다. 주연이나 다름없는 조연이었던 형의 연기가 중간중간 몰입에 방해가 됐다. 기승전 신파로 이어지는 창작극의 한계는 아직 완전히 극복하기 힘든가보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꼭 봤어요 정말 최고 연극입니다 또 보고 싶어요 마지막이 아니길 바래요 ㅠㅠ
넘좋았어요
어린 진구(김보라)가 만취해 잠든 아버지를 향해 과도를 겨누는 순간, 가슴이 벅차오르고 눈두덩이 뜨거워졌다. 기억 속에 또아리 틀고 있던 가슴 아픈 과거, 시대의 상처와 대면하는 고통스런 순간이다. 이 작품은 거지 같은 세상에서 상처 받은 민초를 위한 다스한 위로, 아니 서로의 상처를 감싸는 뜨거운 포옹이다. 시대를 관통하는 희곡 자체의 묵직한 주제에도 불구하고 비극 속에서 희극의 편린을 슬며시 끄집어내며 관객들을 끝까지 몰입시킨 김승철 연출의 솜씨에 강애심, 이경성, 이대연, 김현중 등 명품 배우들의 호흡이 완벽하게 어우러지면서 연극제 대상으로 손색이 없는 무대를 올렸다. 덕분에 아르코 예술극장을 빠져 나오면서 오랫동안 내 안에 감춰놓은 단검 한 자루를 슬며시 버릴 수 있었다. 아르케, 고맙다! - 5. 13 대학로 요정
초연보다 커진 무대.
감동은 여전했다
주간
: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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