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엄마는 가끔씩 뮤지컬에서 봤던 장면들이 생각난다고 이야기하세요.
저도 뮤지컬에서 모녀가 하던 대화가 계속 맴돌더라고요.
정말로 살아가면서 한번쯤은 하게 되는 대화, 일상 그리고 사건들이어서 더 기억에 남습니다.

서울에서 오래했으면 한번 더 볼까 싶었는데 끝나서 아쉬웠어요.

아직 결혼하지 않아서 100% 공감하진 못했지만,
엄마는 많이 공감하고 많이 우셨어요.
엄마와 함께한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엄마라는 단어는 듣기만해도 눈물이 나는 생각만해도 가슴아픈 이름이다.
연극 친정엄마와 1박 2일도 평이 좋았다고 하지만, 뮤지컬 친정엄마 또한 기대가 큰 공연이었다.
엄마와 함께 관람한 공연인만큼, 친구들과 보는 공연보다는 훨씬 기억에 남는 그런 공연이다.
가슴뭉클함이 마음속 어딘가에 쑥~~ 크게 자리잡은 듯한,, 대사와 배우들의 연기
눈물없이는 볼수 없는 감동.
엄마와 두손 꼭 붙잡고 볼수있는 사랑스런 연극이었다.
눈물나게 감동있고, 내 엄마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너무 많이드는 그런 이야기
가족은 그런건가보다.
공연에서 느낄수 있듯, 그냥 듣기만 해도 눈물나고 생각나고 마음이 뭉클해지는
추운 겨울 엄마의 사랑을 느낄수 있는 공연이었다.
엄마와 딸이 함께 보면 가장 좋을것 같은 올겨울 최고의 공연이라해도 손색이 없을듯 하다.

철이 들었다고 해야할까여? ^^
어머니에 대한 부모님에 대한..내 딸에 대한..
모든 생각을 좀 바꾸어 주신듯 ㅎㅎ
정말...........잼있게 보았습니다..

2010년 마지막 날을 하루 남기고 동장군에 기승으로 옷깃을 여미며 찾은 공연장...
장모님 생신이신 관계로 와이프와 같이 볼 수 있도록 예매를 했으나 갑작스럽게 와이프가 감기에 걸리는 바람에 장모님과 둘이서 공연을 보러 갔습니다.
엄마가 하늘나라로 가신지 몇년이 지났으나 아직도 엄마 생각을 하면 가슴 한켠이 아리고 먹먹하기에 하염없이 눈물만 흐를까바 보고싶지 않은 공연이었습니다.
더욱이 장모님께 사위에 눈물을 보이기 싫어 더 꺼려졌지만 딱히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조금은 뻘쭘한 분위기 속에 공연은 시작되었고 제겐 처음부터 콧등이 시큰해 지던군요..
공연을 보면서 울 엄마도 꽃같은 젊은 시절과 아련한 첫사랑에 기억들이 있었을 것이며 꿈도 있었을 18세 소녀가 엄마가 된뒤 자식을 위해 아낌없이 모든걸 희생하며 사셨을껄 생각하니 또 눈물이.....
마지막 10 여분 사랑하는 자식을 남겨두고 떠나야 하는 엄마에 애절함에 일년동안 아니 남자라는 이름으로 살면서 앞으로 또 누군가를 다시는 보지 못할 곳으로 보내야하는 그런 날이 오기전까지 흐를 눈물을 다 흘렸습니다..
내 엄마도 그렇게 가셨을텐데....
남겨진 자식들 때문에 쉽게 눈을 감지 못하고 그렇게 가셨을텐데...
누군가에게 조금만 더 시간을 달라고 하염없이 소리치며 그렇게 가셨을텐데....
배우들에 인사가 끝난뒤 전 한참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가슴이 너무 아파서...
엄마가 너무 보고싶어서...
보고싶은 엄마 얼굴이 떠오르질 않아서 한참을 그렇게 못일어나고 있는데 옆에 장모님께서 "엄마 생각 많이 나지" 하시며 등을 토닥여 주시는데 바보같이 또 한참을 울었습니다.
가까스로 진정을 시킨뒤 공연장을 나서는데 들어올때 그렇게 매섭던 날씨가 이상하게도 춥지 않더군요..
엄마가 속상해하는 아들 가슴으로 품어주시는듯 그렇게 포근할 수 없었습니다..
집으로 가는 동안 귓전에 맴도는 노래소리.....
"엄마가 섬그늘에 굴 따러 가면 아기는 혼자남아 집을 보다가 바다가 불러주는 자장 노래에 팔배고 스르르르 잠이 듭니다.."
마지막 앤딩곡으로 흐르던 노래소리...
어렸을적 엄마가 불러주던 노래란걸 이제껏 알지 못했습니다.
지금 내 아이를 재울때 불러주는 노래가 엄마가 나 어렸을적 불러주시던 노래란걸 이제 알았습니다.
엄마가 나에게 해줬던 무한한 사랑을 지금 내 아이에게 또 그렇게 하겠습니다.
엄마 사랑합니다....

관람후기가 아니라 제 넉두리가 되어버린것 같아 쪼금 죄송하지만 딸과 엄마가 두손잡고 보는 공연일 수 있겠지만 아들과 엄마가 손잡고 보셔도 될 그런 명품 공연이었습니다.
또 다시 공연을 한다면 꼭 다시 보러 가겠습니다.
열연하신 배우 분들과 관계자 여러분들께 감사에 인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