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란언니는 참 예뻤습니다. 그리고 순수했어요.
성적인 단어를 그대로 받아들여 그 상황을 웃음으로 만들어버리는 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기적인 그들의 관계 속에서 점점 변해갑니다.
다 끝난줄 알았던 무대, 그런데 한쪽에서 등장한 목란언니의 모습에 눈물을 흘리고야 말았습니다.
사정이 너무 절절했기에 차라리 성공했으면 싶었는데 말이죠.

안타까웠습니다. 모두가.

''속으로 괜찮다..괜찮다...''
''일어난일을 일어나지 않은것처럼 쓰는것, 일어나지 않은일을 일어난것처럼쓰는일은 쉬운일이 아니죠''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 2개 입니다..
요즘 여러가지 문제로 고민이 많았는데 너무 큰 위로가 되는 공연이였어요.
내용은 남.북에 관한..북한 여성의 이야기를 주를 이루지만 대사들이 너무 와닿았었습니다.
4각형태의 무대와 작은 소품들까지도 부족한면이 없고, 배우분들 연기는 말할것도 없이 최고였습니다.
북한말도 어색하지않고, 조목란의 노래.기타연주, 허태산역을 맡으신배우분의 아코디언연주도
너무 인상깊었어요^^ 캐릭터 하나하나가 다 개성있고, 막이 시작할때마다 자연스럽게 흘러가서
전혀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3달동안 12개정도의 공연을 봤었는데....정말 최고였습니다
좋은 공연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4월1일 4시공연 관람 매진.
정말 1시간 50분이 훅 갔다 ~ 너무나 재미와 지금 한국사회를 한눈에 볼수 있는 작품 입니다.
꼭 들 보세요 목란언니. 형광등(북한말?)~~~~~~~~~~~~~~~~~긴불알.

숨쉬는게 파도고 사는게 바이킹이라고 표현하는 그들의 삶.

흥겹거나 슬픈장면이 나올때면 은은하게 들려오는 아코디언연주가 감미롭게 들려온다.

험난하고 배신받은 인생. 그속에서 늘 고뇌에 빠져있다.

낯선사람들의 만남, 낯선환경장소.. 그속에서 적응을 하는 목란언니.
우리의 삶도 그리 순탄치 않은 것처럼 늘 새로운 것들이 준비되고 새로운 것들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최진희의 ''사랑의 미로''를 북한에서는 개사하여 부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
그토록 다짐을 하건만 사랑은 알 수 없어요
사랑으로 눈 먼 가슴은 진실 하나에 울지요

그대 작은 가슴에 심어 준 사랑이여
상처를 주지 마오 영원히
끝도 시작도 없이 아득한 사랑의 미로여

흐르는 눈물은 없어도 가슴은 젖어 버리고
두려움에 떨리는 것은 사랑의 기쁨인가요

그대 작은 가슴에 심어 준 사랑이여
상처를 주지 마오 영원히
끝도 시작도 없이 아득한 사랑의 미로여
」
원곡의 가사로 다시부르며 서정음악을 얘기해준다.

사방이 무대를 볼 수 있으며 관객들도 여러각도로 볼 수 있다.
때론 배우의 뒷모습과 옆모습을 보며 감정의 조절을 느낄수 있었다.

심각한 분위속에 북한단어가 우리에게는 웃음으로 들린다.

목란언니로 인해 훈훈한 분위기에 오히려 놀라는 가족들.
그렇게 한가족안에 어느덧 필요한 존재가 되버린 것이다.

목란언니의 순수한 마음과 모습들. 북여인의 아름다운 자화상을 그려보였다.

남한은 북한을 비방하고 흥분을 한다. 모든것이 다르고 잘못 되었지만
당사자는 북한사상에 잡혀 있는듯 당연시 생각한다.

공연중간중간 꽃봉오리무용단의 흥겹고 잼있는 모습에 북한 분위기를 한층더 느낄수 있었다.

북한 국화는 ''목란꽃''. 이름을 상징하는 뜻에서 목란이라는 사용한것 같다.

인생에는 재충전이란 없다.
앞에가는 사람이 뒷사람에게 쉬게 하라고 하는것이라 표현한다.

그만큼 억척같이 자식들을 키우는 부모의 마음을 얘기하고 자식들이 성공하기를 바란다.

한국어, 영어, 북한어, 일어, 사투리까지 여러장르의 언어를 보여주었다.

배우마다 1인다역의 열정은 대단하였다.

반복되는 대화속에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위해 그래야만 했던 것인지
재미와 깊은의미를 생각해본 시간이었다.

위기가 찾아오면 망치를 들고 죽을각오로 행동하는 모습.
독립운동부터 사용했던 가보이기에 더욱 뜻깊다.

아무것도 가진것없이 몸하나만으로 순박하게 살아가는 어린 목란의 희노애락을 그리며
북한사람에 대한 우리가 대하는 태도를 간접적으로나마 보여주었다.

무엇이 그토록 그녀를 화나게 하였고 더욱 강하게 키워나가야만 했던것인지,
모든사람이 환경에 따라 어쩔수 없이 자신도 모르게 변해가는 모습은 상대방만이
알수 있을것이다.

돈을 벌기위해 열심히 앞만 보고 뛰었지만 결국 사람에게 배신을 당함을 통해서
힘든 인생삶을 다시 한번 아프게 그려 주고있다.

보면 볼수록 매력있는 ''목란''이의 모습을 느꼈다.
가녀린 그의 표정과 눈빛에 동정심과 역경을 느꼈다.

남북한의 관계의 끝은 언제 마무리가 되는지, 지금의 현실때문에 과거의 모습처럼
앞으로도 어떻게 벌어질지 모르는 불안함에 우리는 늘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앞을향해 뛰고 발전하는 겉으로만이 중요한것이 아니라 내면의 인간적인 발전과
아픔을 먼저 해결해야 할것이다.

같은민족이라고는 늘 말하지만 해외보다 더 멀게만 느껴지는 이유..
처참했던 그시대전쟁에 대한 아픔을 느끼지 않았지만 간접적으로나마 동포의식과
한국적인 순수함을 느꼈다.

"목란언니" (경계인시리즈 작:김은성 연출:전인철 음악감독:채수린) 두산아트센터 기획연극 경계인 시리즈 3번째 작품이다. "디 오써" 와 "백년, 바람의 동료들"을 너무 재미있게 봐서 이번 작품도 큰 기대를 안고 극장에 들어갔다. 무대가 좀 특이하다. 객석이 4면으로 나뉘어져 있고, 그 가운데와 양끝에 무대가 있다. 배우들 얼굴보기가 불편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으나 극이 너무 재미있어서 그런 불편함을 잊어버렸다.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위트있게 잘 풀어내었다. 조대자역을 맡은 황영희 배우님 그 카리스마와 코믹함! 최고다. 주인공 조목란 역을 맡은 정운선 배우님 정말 북한사람같은 말투와 연기였다. 노래도 잘 부르셔서 이력을 보니 뮤지컬도 여러편 하셨군요...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윤상화 배우님의 연기도 무난했다. 손풍금(아코디언) 연주도 기억에 남는다. 공연을 못 보신분들 꼭 보라고 강력히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