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냉채 한그릇 먹은 듯한 시원한 연극이었다.
장옥정 이야기를 이렇게 풀 수 있는 것에 일단 박수.
리뷰들이 많이 올라오고 비슷한 느낌을 관객들 모두 받은듯 한데...
이게 잘 표현하기 힘들다.
웃기다. 야하다. 슬프다.
덧 없 다.
이 공연을 보고 나서 막걸리가 땡겼다.
예매하고 후회하는 사람 있다면 나에게 쌍욕을 하고 저주를 퍼 부어라.
만약 재밌었다면 막걸리 한 잔 맛있게 들어라.
보통의 공연에서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한명믜 배우가 하나의 인물에 대응된다.(멀티맨 제외)
처음 시작할때에는 보통의 공연과 마찬가지로 다수의 연기자가 어떤 배역을 맡을지 확인하게 되지만 이 연극은 새로운 구성을 보였다.
새로운 시도였던 것으로 생각되며, 공연의 스토리도 재미있게 꾸민 것으로 생각된다.
사운드 측면에서 무대에서 울려퍼지는 북소리나 악기소리가 있었으나
조금은 더 강화하여 무대에서의 집중력 등을 높였으면 한다.
(예를 들면 마지막 장희빈의 반복된 동작에서의 사운드 처리 등)
재미있었고 충분히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해도 좋을 공연이다.
화려한 무대장치나 억지스런 몸개그 대신 캐릭터의 전환이 특이했던 새로운 자극을 주는 연극이었어요.
고정관념처럼 느껴졌던 표독스런 장옥정의 캐릭터가 최근 드라마에선 캐리어우먼으로 재조명되더니 이번 연극에선 순수함으로도 표현이 되더군요. 처음 볼 땐 인물의 전환이 낮설었는데 끝까지 보고 나면 새로운 시도가 극을 더 재미있게 만들어 준 것 같아요. 인간이 하나의 성격이나 면모만이 있는 게 아니 듯 장옥정의 순수함, 교태, 아름다움, 승부욕까지 그런 다양한 모습이 어색하지 않고 오히려 인간으로서, 여자로서의 파란만장한 삶으로 다가오네요. 마지막 장옥정 역할을 하신 분이 거추장스러운 껍데기를 던지고 해맑은 표정으로 지칠 때 까지 하늘을 향해 뛰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어요.
"왕과나" (작,연출:이수인 출연:송흥진, 황택하, 곽지숙, 미경, 이길, 이현호, 박창순, 민정희, 김신록, 조혜선, 류성철, 김누리, 김솔잎 악사:강경호 제작:극단 떼아뜨르 봄날 극장:두산아트센터 space111 별점:★★★★☆) 사극의 가장 흔한 소재인 숙종과 장희빈 얘기이다. 최근에 TV 드라마로도 방영되었다. 이 소재를 연극으로 어떻게 만들었는지 궁금했다. 다 아는 줄거리이니 지루하면 어떻하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공연은 너무 재미 있었다. 이런 새로운 형식의 시도가 너무 좋다. 13명의 배우들이 자기 파트별로 연기하고 해설자 역할도 한다. 극의 전개를 해설자를 도입하여 코믹한 상황을 설명하는 연출력이 돋보인다. 음담패설이 야하지 않고 코믹스럽다. 악사가 연주하는 기타음악도 극을 재밌게 해준다. 뒷부분이 살짝 지루했으나 최근에 가장 재밌게 본 공연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장희빈과 숙종의 이야기입니다.
너무 많이 텔레비젼에서 봐왔던 내용이라 어떻게 풀어갈런지
너무 뻔한 이야기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했습니다만.. ㅋㅋ
이거 예상외입니다. 야하고 욕설이 조금 난무하지만
뻔한 전개는 아니라서 지루하지 않게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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