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릿을 연극으로 본 건 처음이다 다른 햄릿과 비교는 못하겠지만 심재현 배우님은 어디에서도 빛이 난다 그리거 대사 저는 거 기본 중에 기본이라 생각하는데 제대로 확인하고 무대에 올리신 건지 궁금하다

생각했던것보다 재미있었고 기대이상으로 좋았습니다!!

21세기

안녕하세요 연극 공부하는 학생입니다.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를 시작으로 박근형 선생님과 골목길 극단과 배우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괴벨스 극장, 페스트, 청춘예찬 대표배우들의 출연작품과 대표작들을 챙겨보았고 현재에도 배우님들 작품을 가급적이면 찾아보려는 사람입니다 . 이 연극 이후에도 골목길과 관련된 작품들을 여러 예매하였습니다. 제가 이렇게 글까지 남기는 이유는 어제보여주신 모습으로 연극하실거면 다들 때려치우란 말씀드리고 싶어서 입니다. 배우분들과 제작진분들은 관객들이 설렘을 갖고 극장을 찾는 마음을 잊어버리셨나요? 상주단체되고 외부작품도 돌리고 국립도서고 고생한 애들 하나둘 먹고 살만해지니까 배가 불러서 그러신가요? 저는 어제 공연 F열 7번 그러니까 맨 앞자리에 앉아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한숨쉰거 접니다. 들리셨다면 좋겠네요 들으라고 한거니까요. 정말 공연중에 무대난입해서 배우들 걷어차버리고 싶은 충동을 몇 번이나 참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차라리 그때 일어나서 나와야했었는데 말이죠. 어제는 유독 연극공부하는 친구들이 관극을 위해 아트홀을 찾은것으로 압니다. 1시간 40분짜리 절름발이들 몸비트는 퍼포먼스인줄 알았다면 굳이 먼길을 찾아 오지않았을겁니다. 아니면 골목길이 1시간40분 동안 수백명의 관객들의 돈과 시간 연극에 대한 열정을 두고 인질극을 벌어신건가요? 주요 배우들 무너지는거 정말 재밌었습니다. 염쟁이 유씨하실땐 안그러시더니 부산에서 기 다 빨리고 오신건가요 선생님? 후배들 보시기 부끄러운줄 아세요 그 사람들 나이만큼 연극하신 분이 무대와 관객에 대한 기본예의도 모르십니까? 대사 절은 횟수 심심해서 세봤습니다 한 24번 정도 되더라구요 이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시고 주연 배우들께서도 중요할때마다 절어주셨습니다. 리듬도 타시면서 절어서 저는 연출의도인줄 알았습니다. 열연을 펼친 심재현 배우에게만 박수를 보냅니다 . 당신 연기를 볼때 행복했습니다. 이원재 배우님 노력하셨습니다 빈 무대를 채우기위해 고군분투 하시는 모습 매번 인상에 남습니다. 그리고이번엔 아쉬움이 많습니다. 좋은 무대 연출 음악 보여주신 박근형 선생님 감사합니다 다만 한예종 연극원 친구들 데려와서 무대세우실 땐 준비 좀 제대로 시켜서 올려주시길 바랍니다. 북치는 배우님 보는데 제가 다 숨고싶었습니다. 배우님들 노고가 많으시고 노력하시고 잘 압니다 최대한 노력하신 배우님들도 보였습니다. 다만 준비안된 모습을 정말 한분한분 뷔페처럼 골고루 보여주신 모습 관객모독이란 점 알아주십쇼

배우분들 다합쳐 대략 열번 넘게 대사를 절더라구요. 햄릿 자체가 텍스트가 방대하니 외울게 많아 어렵다는건 압니다. 그렇지만 학공이 아닌 이상 프로의식을 갖고 임해주셨으면 합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무대위의 배우가 극에 집중을 못하면 기분이 썩 유쾌하지는 않습니다. 같이 집중이 깨지기도 하고요.
마이크를 이용하지 않던데 대사할 때 그부분을 고려하는게 좋을 듯 합니다. 오로지 육성에만 의존하면 배우가 무대 후면을 보며 말할때와 전면을 보고 말할때 그 목소리 크키가 달라지니까요. 상대적으로 후면을 보고 말할 때 대사 전달이 잘 안됩니다.
몇몇 배우분들은 말속도가 빠릅니다. 약간씩 텀을 두고 대사를 쳐야 역할에 더 잘 몰입될 듯 합니다.

대략 원작의 80 정도를 차용하고 20 정도를 각색했다 느꼈는데 원작과 비교하며 다른 부분을 알아채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원작을 잘 살렸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선왕의 장례식에서 다들 검은 옷을 입을 때 혼자 회색옷을 입고 있던 클로디어스가 오필리어의 장례식에서야 어두운 옷으로 갈아입은 연출 좋아서 마음에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