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말모이연극제 최우수 작품상 수상, 최우수 연기상 수상에 빛나는 작품을 다시보게 되어서 행복 했읍니다.
배우들의 열연으로 3시간이라는 공연 시간이 금새 지나가더군요.
러시아의 문호 안톤체홉의 갈매기의 원작이야기를 거의 그대로 따르지만 한국에 부산이라는 사투리를 사용하므로써 우리네 현실에 맞게 창조적으로 로컬리제이션 및 웃음 포인트를 곳곳에 배치하여 관객이 지루해할 여지를 남기지 않은 작품이라고 생각 됩니다.
안톤체홉의 작품은 어렵고 고전적인 이야기가 많다보니 약간의 걱정반 설레임 반으로 관람하면서 기우였음을 보는네네 깨닫을 수 있었다..
12명 등장하는 배우들의 엄청남 대사와 서로간의 합도 꽤 잘맞았고 눈발날리는 겨울에 좋은 연극으로 기억에 남을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일단 한국의 부산으로 배경으로 바꾼 갈매기....
각색과 연출에 박수를 보냅니다.
초반 무대는 판 위에 인조 식물만 얹어놔서 좀 실망 했는데 후반에 뒤집으니 멋진 집이 나오네요.
양경자 역 배우분 빼고는 사투리가 다소 어색했지만 그래도 열연을 하셔서 나름 재밌게 봤습니다.
그러나 긴 러닝타임은 역시 힘드네요...
과감하게 버릴 부분 버리고 했었어도 참 좋앗을거 같습니다.
로컬라이징은 좋았으나, 러닝타임이 엿가락처럼 30분이나 갑자기 늘어날 정도로 너무 장황한 것은 흠.
작가 작품 극 예술에 대한 치열한 담론과 함께
뒤얽힌 인물들의 심리와 인생사가 밀도 깊게 다가오는 작품이었습니다
부산으로 바뀐 배경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러워
마치 90년대 황금기 드라마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마치 객석에서 여신님과 함께 보는 것처럼 은혜롭고 감명깊은 무대였습니다!!
안톤 체홉의 <갈매기>를 경상도 사투리로 우리나라 정서에 맞게 그리고 사투리의 특성을 살린 재미의 요소를 가미해 각색한 신선?한 작품이었던 것 같다. 웃다가 또 진지하게 집중하다가를 반복하며 거의 세 시간 가까이 되는 공연을 재미있게 봤다. 개인적으로 부산에 오랫동안 거주했었기에 부산 사투리가 정겨웠고 억양에 녹아나는 정서를 이해하기에 좋았던 것 같다
많은 배우들의 열연 속에서 새롭게 태어난 <갈매기>는
대조되기도 하고 어쩌면 닮아있기도 한 두명의 작가의 삶과 등장 주변인들을 통해 인생을 들여다보게되는 시간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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