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강원도 속초에서 아이들과 함께 명성황후를 보려고 아침8시30분에 출발해서 공연 두시간전인 1시경에 도착했습니다
혹시나 공연시작전 주변이 혼란스럽지나 않나 해서 일찍 출발하였는데 난방이 안되어 너무 추웠습니다
특히나 저는 작년 8월초에 허리디스크수술을 해서 좌석 선정에 많은 신경을 쓸수밖에 없었습니다
두시간반정도의 공연시간내내 좌석에 앉아있을수가 없을것 같아 중간중간 일어서서 공연을 관람하여야할듯 싶어 1층 뒷편 21열의 다석자리를 예매해서 아이들과 함께 입장하였습니다
그때만해도 명성황후라는 뮤지켤을 아이들과 함께 볼수있다는 설레임에 기대에 벅차있었습니다
그런데 3시에 공연이 시작되었는데도 불구하고 30여분이 지나 들어오는 관객들을 아무런 제재없이 입장시켜 공연을 몰입하여 볼수가 없었습니다
거기에는 분명 행사진행자분들의 미숙한 진행이 문제이기도 하지만 관객들의 의식도 문제라는 생각을 하면서 공연을 관람할려고 엄청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2~30분여의 산만한 분위기에 출연진들의 대사전달에도 문제점이 많았습니다

참고로 저는 1층 맨뒷좌석인 21열에서 관람했습니다

명성황후역의 이상은씨의 대사는..
- 대부분이 고음처리로 되어있어 대사를 알아들을수가 없었으며,
- 특히나 어째서 홍계훈이라는 인물과의 멜로스러운 설정이 필요했는지?
- 역사적사실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명성황후가 권력다툼에 밀려 도망을 갔다가 돌아오는 장면이 있었는데 설정에 문제는 없었는지??

-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는 명성황후라는 인물은 황후로서의 카리스마적인 위엄과 여자로서의 부드러움 그리고 최고 권력자인 미약(?)한 고종의 맨토로서의 역을 소화했어야 하는데 공연내내 부드러움과 자애스러운 국모로서의 감정표현을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무엇이 역사적 사실인지는 아무도 모르겠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명성황후와는 거리가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고종이라는 인물을 표현한 것에 대해서는,

명성황후라는 뮤지켤에 걸맞게 공연을 이끌기 위해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고종이라는 인물이 너무나도 실망스럽게 그려졌다는 사실.

출연진과 관련한 제 의견중 그래도 칭찬을 하고 싶은 역이 있다면 궁녀로 나온 두분.

그외에는 대사전달이 전혀 안되어 공연을 몰입해서 볼수가 없었습니다

무대시설은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3D화면을 보는듯한 착각이 들었으며 스펙터클한 무대시설은 그나마 괜찮았다고 할수가 있습니다

허리디스크수술을 하고 아픈 허리를 참아가면서 공연을 보고왔는데 아주 실망스럽습니다

후기 올리신 분중에 저와 같은 분이 또 계시던데 뮤지컬을 보러갔는데 오폐라를 보는듯한 느낌이 있었다면 관객의 수준문제라고 생각하시는것은 아니겠죠???

그리고 끝으로,
공연이 시작되면 입구를 통제하여 주셔야지만 배우들의 공연에 몰입을 할수 있지 않을까요?

산만한 분위기 때문에 그러잖아도 음향시설의 문제인지 아니면 배우들의 연기력의 문제인지를 알수없는 이번 공연을 지속하여 나갈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꼭 개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솔직히 어떻게든 티켓비용을 어느정도는 보상받고 싶다는 생각을 지을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마직막...

공연시작전 한번쯤이라도 공연을 어떤 각도로 보아야 하는지, 그리고 어떤 순간에 박수는 쳐야하는지등등의 기본 메너를 공지를 해주는것은 어떨가요???

그다지 박수를 쳐야하고 받아야 하는 내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퇴장하는 배우들에게 이유없이 박수를 치는 관객들의 수준....

제가 아이들과 함께 공연을 관람하고자 하였던것은 전문공연시설인 전무한 우리지역을 벗어나서 문화적충격을 받고자 아픈허리를 부여잡고 먼길을 떠났는데...

조선이여 일어나라! 정말 전율이~ㅋㅋ

뮤지컬을 기대하고 갔었는데 어제 제가 본건 오페라 가수가 오페라 발성으로 공연하는 뮤지컬이었습니다.
남자 배우들도 대부분 테너 발성으로 하려고 노력하고 있었으나 저음부에서는 가사가 들리지 않았습니다.

이상은씨가 고생하고 노력한것은 보이지만 정작 객석에서는 가사가 전혀 들리지 않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인터미션에서 대부분의 청중들이 이상은씨의 노래는 들리지만 가사가 전혀 안들려서 지루했다는 의견이 대다수 입니다.

또한 음향도 반사판이 부실해서인지 스피커가 무대 앞쪽에만 있어서 인지 볼륨은 컷지만 배우들의 대사나 노래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고, 라이브 연주가 아닌 MR에 의존한 공연도 몰입과 감동의 방해물이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지방의 문화 확산을 위해 좋은 기획이었고 많은 노력이 있었겠습니다 만, 공연의 품질 측면에서 관객으로써는 기대보다 실망이 훨씬컷던 아쉬운 공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