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은 영화 이끼와 유사합니다. 여자가 한 명 밖에 없는 마을, 사람들이 한 여자를 희롱하고 그 아들이 17년 후 돌아와 마을 사람들을 살해한다는 내용입니다. 내용보다는 연극적 장치들이 맘에 들었어요. 무대 위에 분필로 사각형을 그리고 그 안에 누워있는 ''영호''. 그리고 떼씬?이라고 해야 하나? 마을 사람들이 유리가면을 쓰고 나와 영호의 엄마를 겁탈하는 장면을 가슴아프고 피하고 싶으면서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흥미로운 장면이었습니다. 마지막 극적 반전도 그러하구요. 좀 더 오래 무대에 올렸으면 또 한 번 보러 가고 싶을 정도로 흥미로운 연극이었습니다.
초반 이게 누구의 이야기인것인지 혼란스러웠지만 어느순간 휘몰아치는 전개와 감정들에 무대에서 시선을 뗄 수 없었습니다. 약한 자에게 냉혹하고 잔인한 현실에 가슴찢기듯 아프고.눈물이 솟더군요.
배우분들의 멋진 연기에 더 격하게 몰입 할 수 있었네요.
연극을 보며 마음이 아프고 그 무게에 힘겨웠지만. 너무나 좋은 연극을 보았기에
그 짙은 삶의 무게를 잠시 공감해보던 시간을 보내 행복했습니다.
재미있었습니다.
"우연한 살인자" (작:윤지영 연출:정승현 출연:홍성경, 강일, 오용택, 안꽃님, 최지훈, 성동한, 김석이, 박삼녕, 오현우, 박종용, 이지혜, 고병택, 이승현 제작:극단 작은신화 극장: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별점:★★☆☆☆) 우리연극만들기의 두번째 작품이다. 무대는 작은 상자가 있는 탁자와 의자가 전부이다. 살인을 저지른 한 남자의 기억을 따라 수몰 직전의 마을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추적한다. 그 과정에서 들어나는 사건의 진실을 얘기하고 있다. 뚜렷한 사건의 계기가 없고, 대사들로만 이루어지는 장면들이 지루했다. 많은 얘기를 하고 있는데 마음에 확실히 각인되는 장면이 없었다.
극단 작은 신화 기억하겠습니다
실력있는 분들이 모인 극단인것같아 다음 작품도 챙겨 볼게요
감사합니다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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