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었어요 웃기고 감동적이었습니다 할인도 많고 추천합니다

<컨택트>는 자극적이지 않고, 이야기로 모든 것을 밀어붙이지도 않는다. 대신 아주 조용하고 섬세하게, 관객 하나하나의 ‘기억’을 건드린다. 돌아가는 길에 혼자 오래 걷고 싶게 만드는 공연. 누군가와의 짧은 인연, 말하지 못했던 감정, 멈췄던 나의 시간... 그 모든 걸 꺼내보고 싶은 사람에게 이 공연을 추천한다. 시간은 지나도, 어떤 감정은 그대로 남는다는 걸 보여주는 뮤지컬. <컨택트>는 바로 그런 작품이다. 공연을 보며 따스하고 몽글몽글한 감정이 지속적으로 느껴졌다. 나도 모르게 힐링을 받고 나온 기분이다 !

조명이나 연출이 너무 예쁘네여 전 2층에서 보는게 더 몰입 잘돼서 좋은 것 같아여

처음 컨택트라는 제목을 봤을 때는 무언가를 연결하는 장치에 관한 이야기일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시놉시스를 읽어보니 시간 여행을 소재로 하고 있더라고요. 사실 이쪽 장르엔 큰 흥미가 없는 편인데, 믿고 보는 배우 김아영 배우가 출연한다고 해서 고민할 것도 없이 관람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운 좋게도 제가 볼 수 있는 회차의 캐스트가 김아영 배우라, 시작부터 뭔가 좋은 기운이 가득했죠. 그리고 포스터도 정말 예뻐서 공연 전부터 괜히 기대가 더 커졌던 것 같아요. 공연장에 들어서면서 또 한 번 놀랐습니다. 층고가 높은 공연장에 세트도 상당히 높게 설치되어 있었거든요. 순간 ‘배우분들 괜찮으실까?’ 걱정도 됐는데, 역시 연습량이 어마어마했던 건지, 아니면 관객 모르게 세심하게 신경 쓰고 있는 건지, 공연은 아주 매끄럽고 깔끔하게 마무리됐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나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공연 전보다 공연 후의 기분이 훨씬 더 좋더라고요. 기대 이상의 공연을 만나면 자연스럽게 그런 것 같아요. 특히 이번 컨택트는 포스터, 캐스트, 무대 세트, 조명, 음악까지 공연을 이루는 모든 요소가 참 고르게 잘 어우러진 공연이었고, 그래서인지 그 기분 좋은 기억이 더 오래 남는 것 같습니다. 캐스트도 정말 좋았어요. 영덕 역의 박선영 배우는 초반엔 꿈을 잃은 사람의 공허한 얼굴을, 청과 가까워진 이후엔 환하게 웃는 모습을 너무 자연스럽게 표현해주셨고, 노래 실력은 말할 것도 없었습니다. 조환지 배우는 덜렁거리는 18살 소년 같은 모습과 벅차오르는 감정을 표현하는 연기가 정말 인상 깊었어요. 청과 영덕의 조합, 성량과 음색의 합도 최고였고요.

무대도 멋있어요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