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도 아름다운 선율에 감동받았습니다
연말에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멋진 연주와 합창, 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
서울시향 정기연주회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오늘밤에 열리는 합창을 예매하고 싶었는데 전석 매진이라 아쉬웠습니다. 그럴 쯤에 예술의전당에서 같은 곡이 송년음악회로 열려서 얼른 예매했지요..베토벤 9번 합창 교향곡을 한자리에서 전악장을 감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마지막 악장 환희의 송가가 워낙 유명해서 다른 악장이 가리워져 있었네요. 1악장부터 매력이 넘치는 연주였습니다. 목소리와 더불어 클라이막스에 이르는 마지막 악장은 감동 그 자체였구요..서울시향 공연 항상 만족스럽습니다.
솔직히 서울시민이면서
한번도 서울 시향 공연에 간 적이 없었습니다.
정명훈씨 지휘도 처음이구요.
그래서 이번 공연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무지 설레더군요.
명불허전.
역시 직접 들으니 왜 정명훈인지 알겠더군요.
최고였어요.
베토벤의 합창이 주는 장엄한 떨림이 제 세포 하나하나를 다 깨우는 듯했습니다.
1열을 예매한지라 이곳에서 제대로 관람이 될까 조금 걱정했지만
시야방해 없이 탁트인 곳에서
연주자들의 생생한 표정과 끊어진 바이올린 줄까지 하나하나 목도하는 것은
특별한 즐거움이었습니다.
단지 제 옆에 앉아있는 개념없는 여성이 공연내내 아이폰을 열고 별짓을 다하는 통에
몰입감이 좀 깨졌다는 거 외에는
만족스러운 공연이었습니다.
올해를 기점으로 내년에도 달리렵니다!
서울시향 화이팅! 정명훈 화이팅!!
편리함을 추구하는 디지털 시대이다.
집에서 편하게 다운로드한 영화와 음악을 보거나 듣는 것이
일상생활이 되었다.
하지만 클래식 공연만큼은 왜 직접 공연장에 와서 들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그런 공연이 있다면?
일년을 마무리하는 차분한 마음을 선사해 주는 베토벤 작품,합창을
이보다 멋지게 연주하는 교향악단이 또 있을까.
내년에도 멋진 감동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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