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시작이 지연되면서 뒤에 예매한 공연과 시간이 중복될 것 같아..

2막은 문앞 제일 뒤에서 조용히 보고 나오는 바람에 결말을 보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예수정배우님의 그 음산함과 배우 한분한분의 연기가 관객을 침묵하게 만드시더라구요

살아남은 자의 슬픔.. 그리고 살아남은 자가 지고 살아야할 멍에를 보여주시지 않았나 싶습니다

다시 올라온다면 꼭 보고싶습니다.

기대하며 들어선 공연장..
공연이 진행되면서 흥미진진하게 이야기가 이어졌다.
남자들이 끌려가고 약한 여자들만 남은 마을..
마을에 세우려는 공장계획때문에
힘으로 마을사람들을 누르고 결국 여자들마저..
내용이 무겁긴했지만 깊이 빠져든 공연이었다..

36명의 과부들.
마을전체는 남자가 없는 현실에서 어둡고 두렵고 우울한 분위기를 느끼고 있다.
하지만 그들의 가족을 기다리는 희망을 가지고 살아간다.

나타나지 않는 남자들을 기억하며 이름을 부르는 모습이 너무 애처로웠다.
마치 그들의 영혼하나하나를 잘 기리는 느낌을 받았다.

남자들은 없지만 꿋꿋이 살아가려는 여인네들의 모습.
모든것이 풍족하진 않지만 서로 위로하는 삶에 만족을 느낀다.

불연듯 흐르는 강물을 따라 내려오는 시체들..
이강이 잘 못된것인가.. 누군가 농락하는 것인가..
혼란에 빠지면서 계획했던 일들을 지연 시키고 있다.

남편!? 아들!?
누군가의 시체인지도 모르지만 자신의 가족이 아니길 바란다.
어찌보면 우리 모두의 시체일수도 있는 것이다.
그들의 불안은 이어지고 계속된다. 마치 자신들이 죽음의 판정을 받는것처럼..

''아무도 죽은자를 막을 수 없다''

많은 고통으로 죽음을 맞이했던 처참한 시체의 모습은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이 섬뜻했다.

이동네를 위해 시민들을 위한 발전계획이있지만 오히려 사람들이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한다.
무엇을 위한 누구를 위한 발전이었던가..

모든것이 전쟁의 시초때문에 생긴일이지만 인간의 욕망과 지휘는 전쟁보다 더 큰 상처와
아픔을 얘기해주고 있다.

그들의 거짓으로 불복을 했지만 목숨까지 아끼지 않고 동네를 지키려는 모습은 두려움보단
용기가 앞섬을 볼 수 있었다.

그들의 행동과 말, 표정하나하나까지 리얼하고 진실됨을 보여주었다.

화려함이 아닌 아픈지난시절을 토대로 서로가 이해하고 견주함으로서 결국 무력으로
하는 심리를 잘 보여주었다.

''과부들''. 그들의 직분은 보잘것 없고 연약한 여자인 동시에 모든것을 이겨낼 수 있는
대단한 존재임을 알 수 있었다.

뮤지컬에 흠뻑젖어 살다가
아주 아주 오랜만에 연극을 찾았습니다.
한국 창작 뮤지컬 <댄싱 섀도우> 대본 작업에 참여한
아리에 도르프만 작품이라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섬세한 연출, 내면을 울리는 선율, 극적인 조명, 배우들의 살아있는 눈빛과 정제된 움직임
그리고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무대예술...
정말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긴호흡으로 여러 결이 있는 깊은 작품을 좋아하는 분들께 꼭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주말에 다른 동지와 다른 자리에서 또한번 과부들을 만나러 갑니다.

317번째 공연 - 과부들
재관람-no 추천-ok


날짜-2012.6.1 금 7시 반
장소- 아르코 예술극장 대극장



런닝타임-180분정도 &#65279;[인터미션 포함]





팜플릿-2천원



간단 내용-칠레의 어느 마을 , 강가에서 끌려간 집안의 남자들을 기다리는 할머니와 빨래를 하며 수다를 떠는 동네의 과부들. 어느날 형체를 알아 볼 수 없는 한 시체가 떠내려오고 할머니는 자신의 아버지라고 주장을 한다. 이에 대위의 명령으로 시체를 회수하러 온 중위는 시체를 태워 버리고 사태를 악화시킨다. 그러다가 시체가 또 하나 떠내려 오고 시체를 위한 무덤을 만들겠다고 청원을 하는 할머니와 그것을 인정할 수 없는 대위. 대위는 자신의 부하와 밀애를 즐기는 과부를 꼬셔서 자신의 남편이라고 하게끔 시체를 빼앗아 내는데............

이에 의자를 태우면서 자신들의 남편 동생 아들, 조카등 마을의 남자들을 풀어달라는 과부들과 이에 맞서는 공권력을 가진 이들과 대위들.............과연 이 마을은 어떻게 될런지!



우주인형식의 공연포인트- 아 길다! 할 말이 정말 많은 사연이 깊은 마을이리라!



- 우주인형의 별 주기 !-[한개에서 다섯개까지]



웃음-★★/간혹.

음악-★★★★★/많이 우울한........

무대-★★★★★/강가를 배경으로 손이 많이간 무대. 그리고 수레가 들어가지 않아 마을의 나무를 밀치고 들어가던 장면에서의 객석의 반응. 분명히 리허설들 하셨을 텐데...........



의상-★★★★★/우울한 과부들의 의상.

연기-★★★★★/아르코 대극장인데 ....... 연기에 대한 논의는 실례!



극몰입도-★★★/길었다. 너무!

극진행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