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유사 프로젝트를 다 보았습니다.
우선 이런 좋은 극을 기획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5편 모두 좋은 내용과 탄탄한 연기에 감탄하며 열심히 봤습니다.
다음에도 이런 좋은 극을 보여주시면 저희 부부에게 큰축복이 될 것입니다.

권력과 욕망 앞에서 사랑도 우정도 의리도 저버리는 인간들의 군상

국가에서는 대대적인 사업을 벌인다

그것은 평화라는 이름을 내걸고 있지만

그 안에는 권력과 돈 욕심으로 가득 찬 사람들만이 있을 뿐이다



유일한 로맨티스트 길달

그는 그 안에서 파괴된다

아니 어쩌면 사라진다는 표현이 맞겠다



시기가 대선과 겹쳐서인지

권력과 욕망 인간이 가진 욕심은 참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더라



과거의 이야기를 현대로 각색하고

현대를 배경으로 만들어졌지만,

권력에 대한 욕심은 과거와 다르지 않다

로맨티스트는 죽고 리얼리스트가 살아남는다



연출이 새롭고, 흥미로웠지만,

낯선 것 또한 사실

조금 늘어지는 느낌은

격렬한 안무와 댄스로 대신 했지만

그것도 나중에는 조금 식상해지더라



그래도 메시지는 충분했던 연극

특히 배우분

한윤춘 배우 와우~~~

정말 놀라웠어. 연기도 잘하시지만

중간 부분에 깜놀!
뭐 어차피 17세 이상 연극이었으니까...



카메라의 사용,

배우들의 호연이 돋보였지만

암전이 없다 보니까,

눈물을 흘리고 바로 냉정한 감정으로 연결되는 거

그게 좀 어색하더라 울다가 쿨해지다가 이승주 배우 좀 힘들었을 듯

뭐 내가 감정을 잘 추스리지 못한 탓일수도

반복되는 대사 메시지도 살짝 쳤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그래도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

극의 메시지

특히 댄스와 무술을 하신 분들... 앙상블은 좋았다



연극을 봤을 땐 낮, 보고 나니 밤

정말 추운날 본 연극

15명의 멋진 배우님들 이름은 다 모르지만..
액션 장면 연습하시느라 너무 힘들었겠어요
배우님들 연기에 푹 빠져서 공연 잘봤습니다.
뒷 부분 한윤춘 님 연기에 눈물 났습니다.

무대 느낌은 올라가서 차 한잔하고 싶은 공간..

오랫만에 본 연극이라 가까운 코 앞에서 배우들의 연기를 보니 눈을 뗄 수 없었어요
액션과 음악이 있어 신나고, 쬐금 야한 장면 나와서 깜짝 놀라긴 했어요

후반으로 가면서 연기에 집중하게 되면서 나는 로맨티스트에서 리얼리스트로 변해가고 있구나
나 자신의 삶을 비춰보게되었어요

집에 와서 배우 분들 했던 공연후기와 사진 찾아보게 되었고
다음에 공연하면 또 연극무대에 가고 싶다는 마음이 드네요
천안에서 서울역까지 가서 보느라 좀 힘들었지만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배우님들 공연 끝까지 잘하시고요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