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애심배우 좋아해서 보러갔는데 다른 배우분들도 너무 잘하시고
참 안타까운 역사와 최근의 일을 함께 보니 마음이 안좋았어요

강애심 배우님의 연기가 너무 좋았고, 완전 할머니에 빙의된거 같아서 마음이 너무 아프고 쓰렸다.

그러나, 연출님이 보여주고 싶은게 많으셨던거 같다. 2시간 10분이 넘는 공연이라니..

이 작품의 주제는 저 제목으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육체적,정신적으로 유린당한 그 상처는 아직도 치유되지 않았고
그 고통은 다시 부메랑이 되어 고 장자연 자살사건으로 우리에게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 부메랑은 다시 돌고 돌아
언젠가 반드시 우리에게 새로운 상처로 남겨질 것이란 사실입니다.
우리 모두가 이 상처의 심연을 들여다보고 그 치유과정을 함께하지 않는다면
누구에게나 언제든 다가올 일입니다.
우리 사회는 위안부 문제에서도..장자연 자살에서도 침묵했습니다.
그 깊은 침묵은 아직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일어난 일일 뿐 "내" 일이 아니다, 라는 부끄러운 방관은 이제 그만하고 싶습니다.
이 연극을 보고 저 부터가 달라지려고 합니다.
자꾸 찾아서 보고, 알아가고, 이해하고, 제 목소리를 내려고 합니다.

그동안의 침묵에 조금이나마 죄책감을 느끼셨던 분들이라면...
이 연극을 보고 우리가 가야할 방향을 함께 고민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