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 웃긴걸 기대하고 가서 그런지 살짝 실망은 했지만...

멋진 배우님들의 연기는 정말 좋았습니다~

지금은 제가 제일 심각할 줄 알았습니다.
여자 나이 29에서 30으로 넘어가는 나이는
세상에서 제일 암울한 사람일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이 연극 <울다가 웃으면>을 보면서
그게 지금이던지, 10년 혹은 20년후여도
여자라면 충분히 저럴 수 있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고
굳이 39에서 40의 숫자는 단지 숫자일뿐
지금의 상황에서 변화를 꿈꾸는 자 모두가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닐까 하네요.

또한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에
지금 연극을 보고있는 게 아닌
정말 그들의 삶 속에 들어가 그들의 이야기를 엿듣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함께 공연을 보러 간 남자친구도
너무 재밌게 여자들의 이야기를 이해해 주었다는.
특히나 제가 보러 간 공연에서는
뒤에 배우들과의 대화시간이 있어서
흥분한 남친은
질문까지했다는.

오랜만에 유쾌한 연극 접했네요.

완전 강추

30년을 살면서 연극이나 뮤지컬 등의 공연은 단 한번도 본적이 없었다.
이 공연이 내 인생의 최초의 연극이었다.
공연을 본 후 작가들이 말했다...약간 실험적인 연극이다라고.
하지만 난 뭐가 다른지 비교할 순 없었다.

극중에서도 주인공들이 하는 대사에는 연극제목이 자주 등장한다.
'울다가 웃으면'...
한 명의 주인공이 본인의 처지를 한탄하다가 울기도 하지만, 나머지 두명의 주인공이
분위기 반전을 위해 톡톡튀는 재미로 다시 웃는 분위기가 된다.
39살의 아줌마들의 심심한 이야기를 소재로 아줌마들의 솔직하고 진실된 마음속 담화들을 엿보는게 아닌가 싶다.
결혼 2년차가 되어가는 나(남자임;)도 39살까지는 살지 않았지만 극중 부부간의 모습들이
나와 비슷한 부분을 발견했을때는 왠지 아내에게 미안한 감정이 느껴지기도 했었지만, 남자들의 비애가 느껴지기도 한 작품인 것 같다.

나는 생각해 보았다.
'여자란 무엇인가? '
물론, 여자란 이것이다! 라고 명쾌하게 답을 내릴 순 없지만,
여자란...사랑을 먹고사는 존재인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남자의 입장에선 그것이 귀찮음과 피곤으로 다가오진 않을까?...하지만 여자는 이해를 못한다.
정말 사랑을 매일매일 선물할 수 있다는 남자는 욕심쟁이 유후후=3=3


액자형식의 소설을 반대로 뒤지어 놓은 듯한 느낌이 든다.
연극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만약, 3극을 먼저 보고 나머지극을 보았다면 아하! 이런 감탄사가 나올지도 몰랐겠다.

나를 믿고 나의 반쪽을 믿어 아름다운 사랑으로 행복한 삶을 살자!
(좀 쌩뚱맞는 결론인가요;;)

참고로, 목요일은 연극이 끝난후 배우분들과 토킹 어바웃을 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안방극장 같은 연극

결혼한 여자들이 한번쯤 느꼈을 법한 이야기~~

작품으로서의 연극을 기대하고 갔던 나에게는 실망스러웠다.


배우들의 연기는 좋았지만 전체적으로 삶에대한 진지하고 진실한 성찰 보다는

가볍게 보고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만 터치한 작품

결혼하면 정말 저렇게 되면 어떻하지? 살짝 겁

아무 생각 없이 보았는데..
생각보다 유쾌한 연극이였던것 같습니다.

부모님과 같이 가서 봤으면 더 좋았을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