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 연휴라 부모님이 좋아하시더군요 그런데 전부다 오페라 뮤지컬 곡이였으면 더 좋았을 뻔 했어요 중간에 록 분위기가 어정쩡하다고 해야 하나... 락페나 락콘서트를 많이 다녀봐서 그런가 여기 분위기와는 안 맞는 듯 했어요 그리고 중간에 아무말도 안하면 더 좋았을지도

친구가 보고 싶다고해서 같이 같던 공연
생각했던거 보다 너무 즐겁고 재미있었습니다~
고은성님 보러 갔다가 이동신님 노래에 완전 빠짐 ㅎㅎ

싱어들의 노력이 빚난 공연! 다시 그날의 감동을 맛보고 싶다.

우선..저는 팬텀싱어 모든 출연자분들을 골고루 좋아하고 특히 파이널까지 올라온 네분을 정말 좋아한다고 먼저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 다음에 쓸 내용에 대해 편파적으로 쓰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을 것 같아서요 :)

크로스오버 공연이라면 네명이서 합을 이뤄서 클래식 그 이상의 하모니를 이루는 공연을 기대했는데 말이죠.. 솔직히 색깔도 안맞고 너무 따로 노는 것 같다는 생각이 공연 내내 계속 들었어요.

고은성씨가 그러셨죠 "내 공연이 돈을 주고 볼만한 공연인가 계속 생각하고 반성하고 연습한다"

그런데 독하게 말하자면 TV에서 음향 크게 틀어놓고 볼때가 더 짜릿하고 흥분됬었어요.
노래를 듣고 있는데 감흥이 나질 않고 크게 다가오는 것도 없고.. 몸 사린다는 기분이 들었네요.
경연이 아니어서 이러는건지 무대마다 이러는건지.. 아니면 다가오는 뮤지컬 때문에 이러는건지..

이동신씨는 무대에 대해서 정말 많은 퍼포먼스와 대중성 있는 곡을 소화하기 위한 노력, 관객들에게 더 많이 보여드리고 더 가까이 가고싶다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성악뿐만 아니라 본인이 끼가 많고 잘 할 수 있다는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봐서 더 뿌듯했구요.

곽동현씨는 정말 생각했던 것 보다 더 대단하고 좋았습니다.
진짜 생전 처음으로 배우는 낯선 외국말인데도 3명의 싱어와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고 귀로 들으면서 감탄밖에 안나왔네요. 다만 I surrender 무대를 보고 싶었는데 이건 차트에 없어서 아쉬웠어요 ㅠㅠ
공연 중간에 본인 락커 곡 소화하시면서 관객들이 좀 조용한데도 계속 끌어올리려고 노력하시는거 느끼는 순간 저도 모르게 ''아, 프로구나. 어렵게 올라온 만큼 정말 성실하고 대단한 사람이다'' 라는 생각을 했구요. 그래서 더 방방 뛰었고 소리도 지르고 나름 많이 노력했습니다.
거기 누구 없소 공연에서는 너무 섹시해서....////
솔직히 이번 공연에서 곽동현씨한테 푸욱 빠지고 왔어요. 무대 매너, 성실성, 가창력, 진정한 오버더크로스.
곽동현씨 이름이 널리 알려지길 기도합니다!

박상돈씨는 소리의 울림통이 생각보다 더 크고 좋았어요. 시원시원한 최강바리톤!
본인이 작게 조절하시고 세기를 조절하셔도 그냥 그 자체가 다르더라구요.
뭐랄까.. 아 이래서 사람들이 열광하는구나. 이래서 TV에서 봤을 때에도 감탄이 느껴지고 짜릿해지는 그런거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번에 새로 음반을 내신다는데 기대해봅니다 :)

마지막으로 고은성씨는... 좀.. 혼란스럽네요..
뭐랄까 좀 혼자 팀에서 뜨는 느낌인데 그게 좋게 뜨는게 아니고 가라앉은...
하모니를 이루는 공연을 보고 싶었는데 제일 좀 맘에 그랬던?
모르겠어요 제 편견인지 아니면 진짜 그랬던건지
뮤지컬 햄릿 하신다구 축하박수 드리고 정말 맘으로도 잘 되셨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3시간 공연을 내내 지켜보면서, TV에서 본 그 이상의 고은성은 보지 못했고 그냥 이런 사람이구나.. 라는 것만 느끼고 왔네요.
재치도 있고 쇼맨쉽도 있지만 그것 뿐이었네요..
뮤지컬에서 춤도 추고 대사도 하고 감정이 생기고 그러면 달라지겠지만... 그냥 약간 툭 던지는 느낌이었어요. 혹시라도 고은성씨가 보시면 그러니 이만 줄이겠습니다.


팬텀싱어에서 라이벌이었던 것 만큼 엄청난 하모니를 기대하진 않았지만 2:2 구조로 각자의 역량은 잘 봤습니다.
전주 공연 준비하신 기획자분들과 음향, 조명, 오케스트라, 밴드, 안무, 소품 그 외에 기타 등등 팀분들 수고 많으셨구요 명절 연휴 시작되는 때에 함께 해서 그래도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기회가 되면 곽동현씨 박상돈씨하고 듀에토 백인태 유슬기 묶인 공연을 꼭 보고싶네요..
솔직히 이번 공연은 오버더크로스오버라고 하기엔 아쉬움이 너무 컸습니다.
감사합니다.

생각하지 못했던 조합을 현장에서 들어보니 정말 최고였습니다.

앞으로 1회성 공연이 아니고 시즌을 거듭해서 발전되는 공연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또 공연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