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체홉작품에 대한 내 개인적인 견해는, 체홉작품이 난해하고 어려운 작품인데, 첫 장면의 피아노 연주자가 등장하고. 마치 한 편의 프랑스 누벨바그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드는 두 시간의 세련된 롱샷의 영화 같았어요. 세련되고 잔잔한 무대장치와 조명도 어렵고 지루한 체홉작품에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매진은 당연한 결과였듯 합니다. ^^* 생생한 캐릭터의 살아있는 작품. 정말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연주에 마법에 풀려난듯 오랜 잠에서 깨어난 한가정.
마치 과거의 시간을 되세기며 그들은 현실에서 공존함을 볼 수 있었다.

같은 집안에서 서로다른 행동들..
음악을 듣고 있으면 슬로우모션으로 움직이는 모습은 태평한 귀족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벚꽃동산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그들. 그곳은 힘든 도심생활의 안식처였다.
그렇게 하루하루 노을을 보며 여유롭게 파티의 생활은 계속된다.

항상 흐르고 있는 피아노연주.
늘 낭만만을 말하고 삶의 생계유지는 뒷전이다.

누구나 소중하게 생각하는 벚꽃동산. 하지만 그곳이 팔려도 고민, 안팔려도 고민의 연속이다.

품격있는 파티와 진지한 고민의 외침. 얻갈린 대화속에 답답함은 더이상 함께 할 수 없는
현실을 예감한듯 하였다.

너무나 흔했고 평소에 보이지 않았던것들을 시간이 지나고나서야 볼 수 있었던 후회스런 지난날.
피아노연주자 또한 과거를 그리워하는지 의미없는 자신만의 연주는 계속되었다.
그렇게 서로가 필요했던 존재를 만난것인가.
누가 알아주지도 누가 들어주지도 않지만 말없는 그의 연주로 변화되는 심정을 얘기하는듯 하다.

더이상의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 그들의 삶속에 어쩌면 지친 우리들의 현실의 삶을 반영이라도
한듯하다.

연극영화과 입시 준비할 때
늘 가방에 넣어두고 다녔던 희곡 ''벚꽃 동산''...

이 작품이
새롭게 각색되어서 <벚나무 그늘 아래에서 벌어지는 한 가문의 몰락사>로 탄생했습니다!!

큰 기대없이 본 공연이었는데,
처음에 피아노 연주자가 등장을 하고
연주자의 이야기와 ''벚꽃 동산''의 이야기가
한 스토리로 어우러져서 관객들에게 재미를 선사하더군요...

극의 분위기나, 갈등을 피아노 연주로 해석해서 보여주는 공연은 처음인 것 같았습니다.

마치... 한편의 뮤지컬을 본것처럼
귀 정화도 되고,
배우님들의 진정성있는 연기력 때문에
연기 공부도 할 수 있었던
좋은 연극이었습니다.

제목이 긴~ 만큼
관객들에게 오래~동안 사랑받는 연극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화이팅!!

벚나무 그늘 아래에서 벌어지는 한 가문의 몰락사의 후기는 ... 이야기 내용은 비극인데 작가인 안촌 체홉은 이작품을 기가막힌 코메디라고 했다. 여전히 어째서 이 야기가 코메디인지 명확하게 설명하는지 못하겠다. 그런데 코메디는 맞는 것 같다. 헌실감 없는 사람들 자기 할 말만 하는 사람들 소통은 안되고 아수성만 치는 이 세상의 축소판 같았다. 그것도 시끌벅쩍 난리인 인생은 짧게 봉션 비극이고 길게 보면은 희극이라고 하지 않는가 길게보자 모든 연극은 누군가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고 따라서 희극이다. 씁쓸하지밀 그저 웃어 넘길 수 밖에...

역시 아르케였어요!!
26일 수요일에 보러 갔었는데 매진이더라구요.
22에는 제 친구가 보러 갔었는데 그때도 매진이었대요!
체홉 작품을 좋아해서 세자매 다음으로 재밌게 읽은 작품이었어요.
연극 보러가기 전에 다시 한 번 읽고 봤어요.
정말 상상 이상이었어요.
캐릭터들이 하나하나 다 살아나는 느낌!
피아니스트가 체홉같고 배우들이 살아있는 인형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아는 배우님들이 많이 계셔서 보는데 더 재밌었던 것 같아요.
중간에 침도 엄청 튀기시면서 열연을 하셨죠ㅋㅋ
이 작품 자체가 조금 지루한 부분이 있어서 연극때도 조금 지루한 부분도 있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정말 좋았던 것 같아요.
뭔가 한 편의 영화를 보는듯 한 느낌이 들었어요.
140분정도 되는 연극이었는데도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가는 느낌이었어요.
인터미션 없이 진행되어서 엉덩이가 아팠어요.
작품의 내용을 알고 보니 더 재미있던 부분도 있었지만 집중이 덜 되는 부분도 있던 것 같아요.
아 작품 중간에 무도회? 같은 장면을 넣어서 덜 지루했던 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연출이 정말 대단했어요!
조명도 무대와 하나가 되어 잘 어울어졌던 것 같아요.
그리고 마지막 거의 다 되서 나무 베는 소리는 나무 베는 게 아니라 뭔가로 치는 것 같은 소리 같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