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저학년도 재미있었다고는 하지난 아직 역사를 잘 머르니 보는 재미가 덜 했던것 같아요. 초등 고학년이상이 보기에 좋아요.

세기의 사나이를 통해서 역사여행

삶을 생각하게 하는 작품

웃으면서 보기시작했는데.. 강제징용으로 군함도에 끌려가 탄광에 갇혀있어도 순심이만 바라보던 덕배와 그런 덕배를 그리며 죽어가던 순심이 부녀와 쌍둥이로 태어나 다른 이념으로 서로에게 총을 겨누고 진정한 독립투사의 자식들은 핍박받고 기회주의적으로 살던 민중이 독립유공을 받는것도 마음이아팠다.. ? 두시간여의 러닝타임에 담기엔 격정의 시대는 너무 길고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많았단 점이 조금 아쉽다. 단촐한 무대소품에 비해 너무 정신없는 동선도 조금만 정돈되면 좋은 극이 될 것같다. ? 어느덧 만세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이했다. 백년이 지난 삶에도 여전히 덕배는 길 위에서 생을 마감한다. 독립운동을 위해 재산과 삶을 바친 이들은 역사앞에 스러져 한줌의 기록조차 남지 못했고 눈앞에 이득을 좇던 이들의 어느새 독립유공자가 되어버렸다. ? 잘못된 역사의 청산, 그 고통의 역사에 반성하게 되는 시간. ? 그래, 복이 없는데 명만 길면 뭐하나 복대로 살다 죽는 것이 가장 좋은것인데..

내용늘 그럿듯 사전 정보 없이 제목만 보고 공연장에 들어섰을때, 친구한테 설마 여주인공 이름이 세기이고 연극 장르는 로코인 것? 했는데 다행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어요. 이 연극은 20세기의 한국을 통째로 살아낸 덕배아저씨가 주인공인 연대기입니다. 평범한 사람이 근현대사의 굵직굵직한 사건에 얽혀드는 과정은 포레스트검프가 생각나기도 했어요. 사건 하나하나가 아주 새롭거나, 등장인물이 몹시 입체적이거나 하진 않았지만 전체적인 이야기구조가 무난하고 배우들 발성이 시원시원해서 보는데 답답한 건 없었던 것 같아요. 개인적으론 6.25 이후부터 2019년까지 생략된 덕배아저씨의 이야기가 궁금했네요^^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