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과는 다른 내용의 전개인걸 모르고 갔습니다. 아이와 함께 보는데 내용이 달라서 당황했습니다~

클래식한 스토리와 요소는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면서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볼 수 있게 재해석하였습니다.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신박하기도 했고, 원작을 알고 있는 어른들은 좀 당황스럽기도 했습니다.
미리 스토리를 얘기해준 저는 덕분에 아이들에게 거짓말쟁이가 되었지만 기분좋아지는 시간이었네용 ㅋ
아이들에게 애니매이션 기반의 뮤지컬만 보여주다가, 셰익스피어 작품을 보여줄 수 있어서 제가 더 설레는 공연이었는데 배우들의 가사 전달력이 조금 더 향상되어야하지 않을까하는 아쉬움은 남았습니다.

무대장치와 동선구성은 좁은 무대를 너무 잘 활용하신 것 같아 인상 깊었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고전에 좀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아이들이 원작도 읽어보고 싶어해서 기회를 만들어줄까 합니다. 끝나고 배우들이 포토월에서 사진 찍을 기회까지 주셔서 더욱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

오늘 보고왔는데 아무리 어린 아이들 타겟 음악극이라지만 내용이 진짜 너무 진부하고 대사도 재미없고 소극장인거 이해하지만 무대장치도 수준이하에요!! 배우들은 열심히 하시는거 보이는데 노래도 별로 대사도 별로인데 답이 없네요...시간내서 돈들여 티켓사서 간건데 차라리 주변 박물관에나 애들 데리고 갈것을!! 글구 유치원생으로 보이는 애들도 진짜 많아서 분위기 번잡합니다. 오늘 1층 3열에 아들델고 온 한 아저씨는 공연 내내 카톡하고 있고 그옆에서 일어서서 소리지르고 뛰는 아들은 말리는건지 냅두는건지... 속으로 머라할까 하다가 이정도면 어디가셔도 욕먹으실꺼 같아서 저까지 부러 보태진 않았어요. 아무리 애이가 어려도 데리고 오셨음 공연예절 좀 제발...ㅜㅜㅜ

장점: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게 각색이 매끄럽게 되었음 -가족극에 맞게 부모와 아이의 관계 그리고 교우관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됨 -남녀성향에도 약간의 역할 변화를 주어서 고정관념을 탈피해보는 시도가 자연스러웠다. 단점 로미오와 줄리엣의 가창력이 너무 실망스러워서 몰입이 어려웠다. 화음도 어떻게 저리 안맞는지 불편했다.

학창시절 영화로 보고 가슴에 남아있던 슬픈 비극의 장면들이 있다.가족극인데 이런 내용들을 어떻게 풀어갈지 궁금해하며 공연을 봤는데 자연스럽게 해피엔딩으로 풀어내며 감동을 안겨줬다.서로 용서하고 이해하고 화해하는 해피엔딩 스토리는 늘 희망과 감동을 준다. 극중에 신부님이 미리 받아놓은 객석의 아이 편지를 읽고 잠시 참여시키며 관객과의 소통을 이끌어낸 점, 마지막 인사할때 알게 되었지만 무대뒤에 오케스트라가 있었던 점등 신선함도 있었고 그만큼 재미도 있었다. 역동적이면서도 음악과 함께한 해피엔딩의 가족극 로미오와 줄리엣.. 보는 내내 극에 빠져 즐겁게 봤고 감동이 있는 좋은 공연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