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행복하라고 태어났어요
이 한마디에 세상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
과장되지않은. 꾸미지않은. 깔끔한 연출에. 편안한 배우들의 연기에.
집중해서 극에 흐름에 빠져 잘 봤습니다. ..
시기도 시기인 만큼 이 시점에 정말 필요로하는 연극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본군 ''위안부'' 수요집회를 직접 다녀왔던 한 사람으로서
그때 느꼈던. 그 많은 인파 속에서도 외롭고 무서워 보였던 한사람. 우리들의 할머니.
마지막 분이 할머니의 독백에.. 부끄럽게도 많은 눈물이 흐르더군요.
화도 나고 죄송하고 용기내어주신 것에 감사하고.
공연 감사히 잘 봤습니다
먹먹하고 아프고 보는내내 가만히 앉아있는 제 자신이 죄송하게만 느껴지고 상상할 수 없는 그 아픔에 미어졌습니다. 배우분들이 커튼콜 인사하실 때 저도모르게 눈물이 흘렀습니다. 충격적인 내용에 차마 편하게 눈물을 흘릴 수는 없었습니다. 마냥 눈물을 흘린다고 해서 위로가 되지않기 때문에..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배우분들의 그 표정들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정말 경건한 마음으로 관람했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내일은 없다라는 말보다...
지금 이 순간 침묵하며 사는 내가 더 창피하게 느껴졌던 시간...
상처를 드러내서 치료를 하는것이 그들을 위한 것인지
이미 다쳐버린 가슴... 잊는게 현명한건지 선택할수는 없겠지만...
침묵하는 비겁한 인간으로는 안 살고 싶다..
위안부는 협상에서 이해당사자가 아니라.. 피해자인걸 협상하는 사람은 알고 있는건지...
관객분들이 휘발성 강한 눈물만을 흘리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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