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과 동행.
뮤지컬이라는게 우리 젊은이야 그냥 좋지만, 어르신들은 아무래도 아는사람이 있어야.
해서..이지훈씨 나오는 날로.
사실 전... 이지훈씨를 별로 ;;;;
밧뜨, 그러나..
쫌 합디다. (^^)
즐거운공연관람이었습니다.

지훈쌤~말 그대로 훈훈한 기럭지가 멋졌어요...
아기자기한 예쁜 뮤지컬이네요

지난번 공연 때 보고온 지인들의 평을 듣고 왜 미리 볼 생각을 못했을까 많이 아쉬워 하다가 올해 '내 마음의 풍금' 이 다시 올라온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예매 했어요.
영화를 보아서 스토리는 알고 있었는데 무대에서 보내 새롭더군요.

내 마음의 풍금은 주제가 참 마음에 와닿습니다. 첫사랑과 성장통 같은 지난 시절 나 역시 겪었으면서도 시간이 지나 어느새 잊고 지냈던 지날 날의 모습을 보여 주는 것 같았어요. 홍연이의 설레임에 저도 같이 설레였고, 홍연이의 눈물에 저도 마음이 아팠습니다.
'아가씨' 와'나비의 꿈'은 음악도 좋지만 가사가 극의 내용과 잘 어우러져 듣는 내 혼자 되새겨 보았습니다.

한, 두명의 배우가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게 아니라 마을 주민들과 학생들 모두가 무대를 채워주고 이야기를 들려 주어 좀 더 볼거리도 많고 재미있게 공연을 만들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특히 '소풍' 장면과 '응급처치'는 어린 배우들의 깜찍함과 놀랄만큼 능숙한 연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보던 날에는 가족단위로 오거나 4,50대 관객분들도 많이 계셨는데, 그걸 보면서 왠지 마음도 따뜻해 지는 기분이였습니다. 이렇게 많은 이들이 찾는 잘 만들어진 창작뮤지컬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여주인공 홍연이의 선생님을 향한 짝사랑을 감성적이고도 흥겹게 그린 뮤지컬이었어요~ 제 학창시절을 떠오르게 하는...보는 내내 행복했어요~ 잘생긴 이지훈씨 보는 재미도 컸구요 ㅎㅎ

뭐니뭐니 해도 이정미 씨의 캐릭터는 정말 잘 어울렸다.
전반부는 정신 없었지만 후반부는 착착 눈과 귀에 들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