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하는 듯한 대사가 많아서 몰입이 조금씩 깨졌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노래가 2-30분 나오는데 저는 오히려 몰입에 방해되었습니다. 처음 몇 분은 다른 분 핸드폰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똥 개그는...ㅜ
결말 연출과 연기는 참 좋았습니다. 하지만 몇몇 몰입 방해 요소들로 인해 아쉬웠습니다.
막공이 다가올 때 처음 만선을 만나게 되어 많이 아쉬우면서도 이런 무대와 배우, 대본을 만날 수 있음에 감사한 시간들이었습니다. 또 개막하게 된다면 그 때는 꼭 두번, 세번 찾아가겠습니다 ??
시놉시스만 보고는 너무 우울할거같았는데
생각보다 유쾌하게 흘러간다
가족끼리 배를 훔쳐서 동반자살을 하러가는 중인 이들은
마지막을 앞두고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한다
그 속에 가족이란 무엇인지 산다는건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쉬이 답을 주지않지만 마음에 울리는 파장은 상당하다
함께 밧줄에 묶여서 하는 연기가 쉽지않을터인데
배우들의 합이 참 좋았다
소극장에서 연극을 보는 이유는 이런 작품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 먹먹해요 |
sn*** |
2020.07.20 |
104 |
현실이라고 생각하면 정말 깝깝하고 막막할 가정사..
가난한 집안인데....
본인의지가 아니지만 치매앓는 할아버지도...
다리다쳐서 가장 노릇 못하는데 손찌검까지 하는 아빠도... 의지할곳 없어 종교에 빠져서 없는 살림에 헌금까지 하는 엄마.. 가족때문이라고는 하지만 온갖 비리를 저지르다 결국 도망자신세가 된 아들.. 몸과 정신이 조금 불편한 딸... 하나같이 정상적인 구성원은 없다. 아니 이 안에서 정상적으로 살려면 혼자 나가서 인연끊고 살아야할지도 모른다.
그냥 이 가족들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먹먹했다. 특히 여배우 두분 연기때문에 정신을 못차리고 쏟아지는 눈물때문에 극장에서 마스크 쓰고 있는게 참 다행이다 했다.
분명 무겁고 슬프다 듣고 갔다.
그런데 그 어떤 희극 보다도 웃기고 그 어떤 비극 보다 슬펐다.
연극의 4요소. 무대. 배우. 관객. 극본. 모든게 완벽했고
특히 밧줄로 묶인채 그런 연기를 펼칠수 있다는것에 소름이 돋을 정도 였다.
모든 대사와 모든 장면에 집중할수밖에 없고. 작은 무대의 모든 소품 하나 하나가 전부 의미가 있는...
특히 엔딩 장면의 밧줄과 신발을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난다.
그 어떤 대작과 견주어도 부끄럽지 않을.... 불 꺼진 작은 소극장에서의 기립 박수가 아직도 생생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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