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우정 그리고 혁명 파란만장한 그들의 삶...

제목처럼 상하이에서 일어난 일을 그린거라 공연장에 가보니 중국인들도 많았고 그래서인지 왼쪽과 오른쪽에 한자와 우리말로 해석까지 되어있었다 음향이 안좋아서 잘 안들리는 대사와 넘버들이 너무 많아서 아쉬웠고 나도 모르게 자막으로 눈이 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연은 좋았는데 김염은 꿈을 이루기 위해 무작정 상경해서 자신의 꿈을 이루고 사랑을 많이 받게 되는데 자만하거나 막 살지 않고 독립운동가 윤봉길 의사를 만나 부조리한 사회와 일제에 맞서는데 그 옆엔 친구인 작곡가 니에얼과 아내인 왕메이런이 항상 함께 있었다 참 이렇게 든든한 친구와 당당하고 멋진 아내가 있다는게 너무 부러웠다 거기다 부조리한것들에 대해 참지 않고 자신의 영향력을 좋은 쪽으로 행사하는데 너무 대단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어느 나라든지 위에가 문제라고 생각이 들었는데 이익이 아닌 사람들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제대로 된 사람들이 있었다면 힘들고 고통받고 고문받고 아픈 사람들이 없었을거 같다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한 공연이었고 음향만 좋았으면 더 푹 빠져서 볼 수 있을거 같아서 만약 돌아오게 되면 더욱 좋은 음향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생각해보지 못했던 주제였는데, 배우분들의 캐릭터 이해도가 높아 마치 등장인물 한 사람 한 사람이 되신 듯한 모습이 보여 120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을 몰입하여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김염 담당하신 백승렬 배우님과 니엔얼 담당하셨던 안태준 배우님의 호흡이 잘 맞아 인상적이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 그리고 신선한 극 전개까지 멋진 공연을 관람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같은 일반인들이 충분히 이해할만한 대사와 연기들은 자연스런 감동을 만들어 주었어요. 무엇보다 주인공이나 주변 인물들 모두 열심히 노력해서 만든 흔적들이 여기저기서 보였습니다. 공연 준비 단계에서 완벽한 환경이 주어지지 않았을텐데 저렇게 훌륭히 만들어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제 일상도 돌아볼 기회였어요. 음악극답게 이 장면에서는 이 노래라는 자연스런 느낌이 들어 좋았고 배우들이 충분히 잘 불러주었어요. 갑자기 자주 못 본 친구들이 보고 싶어지네요. ㅎㅎ 최고에요! 꽃 핀 4월에 좋은 기억 하나 가져갑니다!

2회 관람 끝에 배우이자 연출자 그리고 교육자로서 남겨보는 리뷰. 결론부터 밝히자면 일회성 공연이 아니길 바라본다. 그러기엔 개선점들이 많다. 우리나라 공연을 보고 있는데도 자막을 읽어야만 대사를 이해할 수 있었던 방세옥 배우는 많이 아쉽다. 더불어 상황과 대사에 맞지 않게 니에얼의 양복 끝자락을 쥐어잡는 모습은 어색함에 어디에라도, 무엇에라도 의지하고 싶어하는 신인배우들의 훈련 모습을 떠올리게 할 만큼 아마추어처럼 느껴져 비용을 지불한 관객으로서 불쾌함마저 들었다. 더블 캐스팅인 김염과 야마모토는 두 배우간의 연기력 차이가 많이 난다. 특히 김염의 경우 한명은 성악을 전공하여 노래를 깔끔하게 부르나 공연 내내 극에 융화되지 않고 겉돈다. 그에 비해 다른 배우는 등장인물들과 함께 극을 이끌어 극의 스토리를 이해하게 하였고, 감동을 주었다. 음악극에서 음악은 대사의 또다른 형태이다. 좋은 성량으로 고음을 잘 내어주는 것 보다 감정과 감동을 전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그렇다고 두 배우의 노래가 대단히 큰 차이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윤봉길 역할도 더블이었으나 서로 다른 색깔의 연기로 깊은 감동을 전하더라.) 상황의 중심인물이 누구인지 고려하지 않은 인물배치. 그리고 인물의 정서와 심리적 욕구와는 관계없는 불필요한 동작과 블로킹 연출 역시 아쉬웠다. 또한 흔히 말하는 마 뜨는 구간을 일부 배우들의 애드립으로 채우는 것을 보며 연출의 무책임함이 느껴졌다. 이 공연에서의 음향디자인은 일선 대학에서 실연되는 워크샵보다 못하였다. 특히 MR이 너무 커서 가사는 들리지 않고 감동은 감해진다. 그것을 인지한 배우가 목소리를 키워 노래하면 MR을 더욱 키운다. 결국, 두번째 관람 당시 니에얼이 솔로곡을 부를 땐 귀를 막을 수 밖에 없었다(조금 다른 이야기이지만, 일부 배우는 합창곡을 할 때 립싱크를 하더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점을 높이 체크한 까닭은, 실연하는 배우들이 즐거워보였기에, 또한 예술이 갖는 사회적 힘을 공감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