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보았습니다

단연 "죽는냐 사느냐 이것이 문제로다" 하지만 이번 햄릿공연엔 뭔가...쬐끔..아쉬움이.. 하지만 배우들의 실력과 열정에는 박수를 보냅니다~~*^^*

좋아하는 페어들로 꽉 채워져 마치 어렸을때 받았던 과자선물상자속의 과자들을 하나씩 풀어 맛보는 회차의 공연이었어요ㅠㅠㅠ 단 아쉬웠던 점을 하나 꼽아보자면 바로 캐스팅보드의 부재였어요 성남공연에서부터 사진을 뽑았다는 소리만 줄곧 듣다 이내 캐스팅보드는 없을거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만 그래도 아쉽더라구요 공연을 보기전 캐스팅보드를 확인하며 미처 확인하지못했던 배우들을 확인하는데 그게 없다보니 허전했구요 그런데 그 덕분인지 공연이 시작되고 좋아하는 페어의 배우님들이 한둘 나오기 시작하고 다 확인하는 순간 마음속으로 오늘은 레전드구나 싶었는데 저의 예상을 한치도 빗나가지않고 공연이 이뤄져 정말 만족스러운 공연이었어요!! 전날보다 더 에너지 넘치고 박자를 가지고 노는 배우님들까지 계셔서 웃는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저도 모르게 자꾸만 웃음이 났구요!ㅠㅠㅠ 이날 대구공연에서는 유독 켄릿의 제스쳐가 눈에 띄었어요 특히 유랑극단이 등장하는 장면에서 손을 쓰거나 상체 근육을 이용해서 팔을 쓰는등의 제스쳐들이 많은데, 이전 작품들에서 왕자역할을 자주 해와서인지 관객석을 향해서 손을 휘리릭 쓸때나 유랑극단을 향하여 손을 한땀 한땀 터치하는듯한 모션을 취할때 마치 신데렐라의 왕자님을 떠올리게 하더라구요 그리고 사소한 디테일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있구나 생각했던 장면이 있었는데 바로 오필리어의 장례식을 멀리서 지켜보며 누구인지 확인하는 장면이었어요 전에는 오필리어를 확인하고 손을 뻗으며 고통스러워하다 들어가는게 다였었는데 이날은 오피..오피...오필리..ㅇ라고 낮게 소리를 치더라구요 차마 이름을 다 부르지못하는 그 모습이 너무나 안타까워서 바로 다음장면에서 오필리어를 조심스럽게 안았을때 더 마음이 아팠습니다ㅠㅠ 이외에 아버지 죽음의 사실을 알게되고 미쳐가는 햄릿이 난간위에서 목이 말라 제발! 내게 피를 줘 외치는 부분이 있는데 목을 고통스럽게 감싸쥐는 디테일이 추가되어 미쳐가는 햄릿의 감정에 좀더 빨리 이입할수있었어요! 사실, 지방공연이라서 공연장에 대한 기대가 거의 없다시피했었는데 기대이상으로 시야가 좋았고 음향이 좋아서 눈과 귀가 즐거웠습니다.(단지 1열의 경우 오피석과 같은 층에 있기때문에 앞분의 뒷통수에 가려 안보이는 장면들이 몇 있었던게 속상했지만요ㅠㅠ) 유랑극단이 나오는 넘버중에서 "웃기고 울리는 감동의 드라마"라는 가사가 있어요 이보다 뮤지컬 햄릿을 더 잘 표현하는 문구가 있을까 싶었던 공연이었습니다. 괜찮은 공연장에서 좋은 공연을 볼수있어 힐링되는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ㅡ^

이지훈 김준현 김승대

배우 이름 보고갔다가 극보고 깜놀..

서울서부터 이런저런 말이 많았던.. 지방공연도 말이 많았죠..
취소될까 조마조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