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내내 너무 많이 울었습니다ㅜ ㅜ 짧아서 너무 아쉬웠어요

이라니 이시국에

이윤택만 아니면

무대는 1960년 3월 마산이다.
(스포일러가 되려나..이제보니 케스팅에 그렇게 되어 있으니 스포는 아닌 걸로)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며 은행나무가 가장 먼저 등장한다.(ㅋ은행나무 인줄은 나중에 알게된다.)
마산의 정겹기만 한 시장풍경이 나온다.
‘메리아스’라는 간판을 단 가게가 시대를 나타낸다.
그런데 은행나무가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불안하다.
이승만의 독재에 반대하는 여론에 불법적인 방법을 동원해 당선시키는 과정에서
마산에서 일어난 의거를 소재로한다.
20대들이 이 공연을 봤다면.. 이게 실화라는게 믿기지 않을 것이다.
1960년 3월 15일 17세 소년 김주열은 국가에 의해 죽임을 당한다.
60년후 2020년 대구 17세 소년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온 국민이 얼마나 걱정했으며,
코로나라는 첫 판정에 온국민은 국가를 얼마나 원망했던가.
현실인식 중요하다. 그러기위해 우린 제대로 된 역사 인식이 필요하다.
3.15 부정선거나, 이에 항거하는 국민들은 국가에의해 어떻게 짓밟혔는지 반드시 기억하고
반복되지 않도록 지켜봐야 한다.
이쯤에서 다시 이작품으로 돌아오자면
대형뮤지컬 포스로 웅장한 코러스와 짤떡처럼 잘 붙는 대사들과 배우들의 역동적인 연기 궁합이 좋다
은행나무를 통해 몇차례 반복되는 메인테마(바람, 하늘, 구름~운운하는)도 좋았고,
서시를 부르는 부분도 좋았다.
1부 마지막 ‘내일’을 기대하는 마산시민들의 노래는 마치 레미제라블의 ‘내일이 오면’이 연상됐다.
시위를 하는 장면에서 나왔던 노래는 ‘혁명가’라 해도 무방할 것이다.
시나리오 실화를 바탕으로 충실히 그려졌고, 개인의 여러 삶의 이야기로 드라마를 더했다.
정복역에 ‘임강성’배우는 외모가 웬지 최우식의 느낌이 있더라.
은행나무 역의 전수미 배우 노래실력 매우 매우 뛰어났으며, 이용범역에 김주호배우 연기 최고 최고
코로나 때문에 이작품이 더 많은 관객을 만나지 못하게 되는 것이 정말 안타깝다.
매년 만날 수 있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

빨리 본공연 했으면 하는 공연!! 숨 쉴틈은 주란 말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