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가 가지고 있는 힘.
그 속에 담긴 추억이 얼마나 큰지 내내 와닿던 공연ㅠㅅㅠ

1막 마지막 ''님은 먼곳에..''
와.. 마치 이 한곡을 위해 지금까지 달려온 기분ㅠㅠㅠㅠㅠㅠ
배우님들 감정이... 진짜... 그 한이...ㅠㅠ
쥬크박스 공연이라 마냥 즐겁겠지~ 생각하고 왔는데^_T
1막부터 눈물 찔찔 흘리며
이게 뭐지..? 나만 이런가.. 싶었..<<

그러다 2막에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가 나오는 순간..
저항없이 넋놓고 울어버렸다ㅠㅁㅠ
이거는 제 눈물치트키..입니다... 와..
생각도 못하고 있다가 반주 첫소절 듣는 순간..
멘탈이 와르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니 근데 이 노래 부르고
신나는 음악으로 전환되는건 반칙 아닌가요^_T
웃고있는데 눙물이 나<< ㅋㅋㅋㅋㅋ

한국 가요 100년사가 담겨있는 쥬크박스 뮤지컬이라
노래만 수십여곡이 나오는데 노래 한곡한곡이 다 의미가 있고
산울림&아이유 ''너의 의미'' 같은 3세대를 아우르는 넘버 선택도 탁월했다!

고선웅 연출님의 특유의 위트가 엿보이는 연출도 좋았고!
모두가 주인공이라 노래도 한곡씩 다 해주시고 :)
옴니버스식 구성 같지만 서로서로 이어지는 관계구성
제가 너무 좋아한다구요>_<

연속으로 보면 안울줄 알았는데..
언젠가는으로 시작해서 너의 의미, 녹턴, 그중에 그대를 만나, 걱정말아요 그대...
흐름에 따라 감정에 빠져버리면 결국 눈물이 또르르..ㅠ.ㅠ
이 좋은 공연을 이렇게나 짧게 사랑하고 떠나보내야 한다니.. 슬프고 슬펐다ㅠ.ㅠ

결국 만나지 못한 향화와 임혁의 사랑은 내가 다 아쉽고 속상한데..
그 마음을 달래기라도 하듯 2002년에 다시 만나 함께 노래하는 씬 하나로 위로 받는 기분.

백만송이의 장미 가사처럼
''미워하는 마음없이 아낌없이 사랑을 주기만 할 때
백만송이 꽃은 피고 그립고 아름다운 내 별나라로 갈 수 있다네''
인수와 순례가 다시 만났듯
두 사람도 꼭 그렇게 다시 만났으리라..!
''언젠가는 우리 다시 만나리. 헤어진 모습 이대로''

마지막 대사를 인용하며..!
사랑합시다.
행복하게. 뜨겁게.

별처럼 수 많은 사람들 그 중에 그대를 만나 꿈을 꾸듯 서롤 알아보고
주는 것 만으로 벅찼던 내가 또 사랑을 받고 그 모든건 기적이었음을

몇곡 빼고는 거의 아는노래 혹은 들어본 노래였어요
어렵지 않고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면서 잘 보고 왔습니다.
배우분들 연기도 너무너무 훌륭하셨고, 90년대로 갈수록 점점 신나기도 하고
감동적이기도 하고 떼창은 너무 울컥했어요.
또 보고싶은 공연입니다.

어머니 보여드릴려고 모시고 갔었는데
저도 재밌었네요ㅋㅋ참고로 저는 30대 어머니는 60대 초반이십니다
백만송이 장미(심수봉) 노래부터 최근노래까지 나오는데
배우분들이 젊은 분들이고 센스가 넘치셔서 웃음포인트가 은근 있었고
저한테는 1부는 너무 옛날 노래고 스토리 배경이 옛날이라 좀 그랬는데
2부는 음악도 좋았구요
어머니는 너무 재밌다면서 몇번이나 얘기하셨구ㅋㅋ
좋아하시니 저도 너무 만족한 공연이었네요
2부 막쯤에 녹턴 곡 진짜 대감동이었습니다,,,,,,,,,,,,배우님 진짜 인정
감정선 진짜 절제하고 부르시는거 보는데 눈물이 막 터져나오고 와 쫌 놀람
추천합니다.

이걸 왜 이제 봤지.
백년가요를 두시간 공연에 어케 넣어. 분명 그냥 노래만 이어부르다 말겠지
기대하지 않았는데
그안에 스토리도 있고 추억도 있고 세대도 잇다?!
특히 2막부터는 아는노래 줄줄이 나와서 너무 신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