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주 봐서 너무 좋아요 ㅋㅋ

광야시에 노랫말을 입힌건 감동 그 자체였구요~
무거운 주제를 유쾌하게 풀어놓은 내용도 너무 좋았어요~

지금의 내가 만약 일제치하의 과거로 돌아가 그때의 삶을 살아야 한다면.

흥미로운 소재의 작품 연극 불량청년 지난 주말에 만나고 왔네요.

보는 내내 웃고 또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장면도 있어 온 가족이 보기에도 좋은 작품이네요.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로 한국이 둘로 나뉘어진 현재에서 어렵게 하루하루를 버티고 꿈도 제대로 못꾸고 살아가는 청년이 과거로 돌아가 우리에게 잘 알려진 김상옥 의사를 만나게 되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 한몸을 바치신 김구, 이시형님등을 만나게 되고 과거의 젊은 청년들이 진정으로 꿈꾸었던 조국의 독립이 그 당시에 청년들이 갈망했던 꿈이었음을 다시 한번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 젊은이들이 이해하고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살아갈수 있게 만들어진 이름없이 사라진 수많은 열사와 의사들에게 감사할수 있는 기회를 우리에게 준답니다.

휴대폰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현실의 젊은 청년 김상복과 1920년대의 김상옥 의사가 통화하는 모습도 참 인상적이었어요. 그리고 극 후반부 극중 인물들을 휴대폰으로 찍어 그대로 보여주다가 다시 관객들의 모습을 휴대폰으로 담아 무대의 영상에 보여주는 장면의 연출이 신선하고 좋았답니다. 즉, 과거와 현재가 단절되지 않고 지속되고 있다는.


뮤지컬로 만들어도 재미있는 작품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극중 나왔던 이육사의 광야에서. 그냥 중학교 시절 국어시간에 감흥없이 배웠던 그의 시가 이 연극을 보며 제대로 가슴을 후비더라구요. 백마타고 오는 초인을 그리도 그렸을 과거의 청년들.

극이 끝나면서 배우들이 다함께 부르는 이육사의 광야에서를 가사로 한 노래를 듣는순간 뜨거운 무언가가 가슴속에 일어나더라구요.

그 시대 젊은이들이 꾸었던 꿈과 현재 우리가 꾸는 꿈은 다르겠지만 꿈은 정말 꿈꾸는 자의것이고 꿈꾸는자에게 이루어지지않을까요?

독립운동가들의 얘기를 유쾌하게 그려낸 좋은 작품.

전체적인 구성도 괜찮고 주제도 명확하고 재밌었는데,
중간중간 앙상블들의 가무와 가수 노래가 흐름을 깨는 경향이 있어서 좀 아쉬웠습니다.
군더더기만 걷어내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이명행씨, 이명신씨 등 메인 배우들 몰입도 정말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