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공연 보고 아이가 한번 더 보고 싶다고해서 천안 공연 봤습니다.
앞쪽 자리 였는데 배우들 연기도 너무 잘보이고, 다 너무 좋았습니다.
인생 뮤지컬 영웅이에요.

왜 이제야 봤을까요.. ㅠㅠ 중학교 2학년 아이랑 관람했는데 울다가 웃다가 묵직한감동까지..
다음시즌엔 다른 안중근으로 다시 만나기로 아이와 약속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예전부터 들어 보기로는 가장 많이 들어봤던 뮤지컬 영웅을 드디어 보고왔다. 두달도 전에 예매했던 뮤지컬을 기다림의 끝에 보고왔다. 원래 정성화님과 임규형 배우님 회차로 예매했었는데 갑작스럽게 일정이 생겨서 양준모님과 김도현님 회차로 관람하였다. 좌석은 1열을 잡아 들떠서 갔는데 막상 앉아보니 무릎 밑으로는 거의 안보였고 배우님들이 숙이거나 엎드리면 하나도 안보였다. 양준모 배우님은 역할과 정말 잘 어울리셨다. 카리스마 있는 모습이 안중근이라는 인물과 겹쳐보였다. 넘버 하나하나 부르실 때마다 성량도 엄청났다. 특히 '누가 죄인인가', '장부가'와 함께 마지막 장면은 눈물을 자아냈다. 커튼콜 때도 관객 호응을 이끌어 내는데 능숙하셨고 분위기도 좋아져 역시 연차는 무시 못한다는 생각을 했다. 린지 배우님은 아직까지도 기억나는 배우님 중 한 분이시다. 린지 배우님이 맡은 설희의 넘버는 모두 엄청난 고음이 존재하는데, 고음마다 소름이 돋을정도로 노래를 잘하셨다. 설희가 죽을 때는 이제 더이상 린지 배우님의 노래를 못 듣는다고 생각하니 더욱 아쉬웠다. 꼭 다시 한번 뵙고싶다. 우덕순 역할의 윤석원님의 연기도 굉장히 뛰어났다. 모든 장면마다 잘 어울리고 잘 살리셔서 모든 장면에서 빛이 나셨다. 조도선 역할의 최종선님의 카리스마는 객석에서도 크게 느껴졌다. 윤석원 배우님과의 케미도 좋았다. 유동하역의 김동현님도 역할과 정말 잘 어울리셔서 보는 내내 이질감이 없었다. 여러 분위기의 넘버를 잘 소화하시고 링링과의 케미는 슬프고도 아름다웠다.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배우님이셨다. 링링역의 오윤서 배우님은 매우 러블리하셨다. 선생님을 향한 링링의 마음이 가슴 아팠다. 특히 링링이 죽는 장면은 셋의 감정이 모두 전해져 더욱 슬펐다. 이토 히로부미역의 최민철 배우님은 놀라웠다. 역할과 잘 어울리시다 아니다 말하기 뭐하지만 매우 잘 어울리셨다.와다역의 배우님도 대박이셨다. 노래를 너무 잘 부르셔서 넘버넘버마다 깜짝 놀라 박수를 치면서도 매국노가 된 기분이었다. 하하

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 영화와는 또 다른 울림을 주더라고요 이래서 공연을 보나봅니다

뮤지컬을 미리 예매한 덕분에 넷플릭스에서 영화로 볼수 있었지만 꾹 참았다가 관람을 했다.
뮤지컬을 처음인 아이들이 (중1, 초6)긴 공연시간을 무사히 버틸수 있을지 걱정이였는데..
오~~ 녀석들 집중력이 장난아니다 영화가 조금만 길어도 영화관에서 나가고 싶어 엉덩이가 들썩이는 넘들인데.. 공연내내 심각한 표정으로 빠져들다니..
영화도 같이 보자고 하니 모두 좋단다 공연이 좋긴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