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생각을 하게된다.
작년에도 보았고, 올해도 보았다.
무엇이 그들을 그토록 잔인하게 만들었을까
어떤 역사가 그들을 그렇게 살도록.
그런 태도로 방어기제 할 수 밖에 없는 연약한 인간으로 탄생시켰을까
연약함이 연약함을 낳고,
또 연약함이 연약함을 낳았다.
비겁하고, 비열하며 저열한 행동들로 보이지는 않았다.
다만
슬펐다. 그 견고한 벽에

추천합니다

작년에 보고 너무 재밌게봐서 캐스트가 달라진걸보고 친구와 두번째관람을 했습니다. 원작이 탄탄한작품이라 기대하고봤는데 그나마 원작이 좋아 볼수있었던 작품같습니다. 작년에 비해 달라진 캐스트분들은 과연 이작품을 얼마나 이해하고 계시는걸까 왜 남의 얘기는 안듣고 혼자 연기하시는걸까라는 의문이 들게 만들었고 큰극장이 아닌데도 잘들리지 않는 대사들은 하기싫은건가싶을정도로 너무 무성의하게 느껴졌습니다. 명문고라고 하기엔 학부모들의 의상이 너무 없어보여서 연극은 정말 돈이 없다더니 의상비까진 신경못썼나보다싶었습니다. 계절감도 통일되지 않았고 시게노부 할아버지는 돈이 너무 없어도 없으신데 명문고는 어찌보내셨을까 싶을정도로 너무 빈곤해보였고 지로배우분의 반팔과 목걸이는 직업이 혹시 조폭인가라는 의구심과 미사오배우분의 촌스러운 다소짙은 빨간색립스틱과 빨간색구두는 성공한사업가라더니 에이스술집의 마담이 아닐까하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저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으로서 많은생각을 들게 한 작품이었기에 다른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재공연을 기다렸는데 이번엔 다소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이 훌륭하다는건 연극을 잘 모르는 사람이지만 그동안 열심히 준비한 스탭분들과 배우분들의 노력이 보이기에 가능한일이아니였을까싶습니다.

부모는 자식의 거울이라는 말이 생각되는 극이네요. 부모 세대에 일어났을 빈번한 일들이 그 당시 당연시되고 버티고 참고 넘어갔던 세대였지만 오늘날 더 독해진 다양한 방법의 학폭이 이제는 수면 위로 올라온 것만 같았다. 내 자식만큼은 안 그럴 것이라 믿고 싶지만 하루의 절반인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는 아이 환경도 정말로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 알게 모르게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을 것만 같은.. 참담한 현실을 극에 잘 녹여낸 것 같습니다.

연기와 연출 일부가 아쉬웠지만 스토리가 참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