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해서 보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 또 보고 싶어요!!

아서 밀러의 "세일즈맨의 죽음"은 작년 희곡 책으로 먼저 읽었는데,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있어 마침 연극 상연을 하길래 주저없이 보러 갔다. 확실히 연극으로 보니 글로 읽을 때와 달리 배우의 연기, 감정표현, 음악, 연출, 무대 장치 등이 직관적으로 어울러져 나타나 작품의 의도와 주제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었다.

모든 배우분들이 훌륭하게 연기를 잘했는데, 작품의 갈등을 이끄는 핵심 인물인 윌리 로먼 역의 손병호 배우와 비프 로먼 역의 박은석 배우의 연기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 찬란했던 과거의 영광에 갇혀 비참한 현실을 외면하며 수시로 과거 망상에 빠지는 윌리, 아버지의 기대에 못미치는 자신과 아버지에 대한 실망으로 갈등하는 비프라는 캐릭터를 제대로 이해하고 현실적으로 연기하는 것이 보인다. 그래서 최후반부 클라이맥스에서 이 감정의 골이 폭발하는 장면은 저절로 소름이 끼치고 관객 또한 감정의 극대화와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한다. ''성공''에 집착하는 윌리의 심리는 망상 속 등장하는 그의 형 벤 로먼으로 상징되는데, 윌리의 우상화가 점칠되어 완벽주의자스럽고 성공한 어른스러운 캐릭터성 또한 훌륭한 연기로 잘 전달된다.

지금까지 연극을 몇 번 봐왔지만 이런 국립극장에서 하는 진지한 정극은 처음으로 관람해봤다. 삶과 인생의 고뇌에 질문을 던지는 훌륭한 각본과 원로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 신선한 연출이 더해져 단순 오락거리 연극을 넘어 종합예술로서 손색이 없는 연극이다. 마치 우리의 인생의 축소판 같은 이 연극은 오랫동안 내 가슴 속에 남아 있을 것이다.

손병호,예수정배우님 워낙 연기신이시라 긴말 생략. 이 조합 진심 추천입니다!!! 무엇보다 어제 공연의 킬포는 진짜 박은석배우님!! 비주얼과 연기력 모두 티비에 반에 반에 반도 안나오는 거였음. 일단 실물 얼굴 소멸급 작고 잘생겨서 놀라고 연기력에 또 놀라고!! 완전 사기캐임. 박은석배우님 진심 세시간 분위기 쓸어버리는 몰입력,무대 장악력,발성과 신들린 이 미친 연기에 같이 간 지인분도 박배우님 대박이라며 극찬!! 연기에 진정성과 감동이 고스란히 전해져 관객분들 다 훌쩍거리고 우시는데 쌉T인 나까지 움. 자리가 허락된다 무조건 꼭 무대 가까이서 보세요. 운이 좋아서 2열 정중앙 자리 예매해서 봤는데 배우님들 눈앞에서 연기하시며 아이컨텍 될때마다 소름 장난아님. 박은석 배우님 최고의 연기에 감동 받고 왔습니다~!! 꼭 보세요~!! 최고의 비프였습니다!!

몰입도가 장난 아니네요

너무 재미있어요 시간가는줄 모를정도로 재미 있어요 3월3일 막공보러또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