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화창한 토요일 오후 네시.
대구 아트플러스씨어터에서 연극 수상한 흥신소를 봤습니다.
연극은 처음이라 기대반 설렘반으로 보았는데, 정말 탁월한 선택을 한 것 같네요. ㅎㅎ
수상한 흥신소를 보면서 처음엔 너무 웃겨서, 마지막엔 감동해서...두번이나 울었답니다.

특히 멀티맨 역할을 맡으신 배우분 !!!
김대세! 김대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분위기 띄워주시고 혼신을 다한 코믹연기 정말 감동적입니다.
너무너무 재밌으셔서 배꼽 쏙 빠지도록 웃었네요. 저랑 연극 중간에 사진도 같이 찍었는데,
기억하시려나 모르겠네요 ㅎㅎㅎ (노란색 가디건 입고 있었습니당^_^ㅋ)

이렇듯 초반엔 유쾌하고 재밌던 ''수상한 흥신소''는
후반부로 갈 수록 감동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감정을 이입하게 되더라구요.
저 또한 왠만큼 슬픈 영화를 봐도 잘 울지 않는편인데,
연극은 제 눈앞에서 배우의 연기를 보며 함께 호흡하며 울고 웃으며 몰입도가 강한만큼
마치 제가 주인공이 된 양 마음껏 공감하고 연극을 보다 보니 어느새 눈가가 촉촉해졌어요.

저는 연기도 잘모르고, 연극에 대해서도 잘 모르지만, 관객의 입장에서 봤을때
''수상한 흥신소''는 나름 특이한 구성으로 보여집니다.
전체적인 스토리를 끌고가는 상우의 짝사랑이야기, 그리고 정윤과 동연의 러브스토리,
경비아저씨의 이야기, 그리고 조폭아저씨의 사랑이야기까지.
이 4가지의 이야기들이 아주 자연스럽게 잘 버무려져 공통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 같아요.
저마다 사연이 있는 사람들의 따뜻한 사랑이야기...라고 하면 될까요?

''수상한 흥신소''를 보고 나니 저절로 힐링이 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뭔가 뭉클하면서... 언젠가 인생을 마감할 때, 곁에 있는 사람에게 후회없을만큼 사랑을 주고 떠나는..
그런 인생을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이든, 사랑이 고픈 사람이든, 사랑을 끝낸 사람이든,
누구든지 ''사랑''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이 연극이 따뜻한 위로를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 인생의 첫 연극인 ''수상한 흥신소''를 시작으로,
연극의 매력에 푸욱 빠진 저는 앞으로 연극 매니아가 될 것 같네요.

놀라운 활약을 보여주신 멀티맨, 멀티녀.
그리고 순수한 연기를 보여주신 오상우 역의 배우님.
미소가 훈훈~하시던 김동연 역을 맡으신 배우님
나긋나긋한 목소리가 인상적이던 정윤 역할의 배우님.
이렇게 좋은 연극을 볼 수 있도록 열연해주신 배우님들 다들 감사드립니다.
마음이 훈훈해지고 싶다면 ''수상한 흥신소'' 추천합니다~ ^^

맨 앞줄에서 봤는던 부담없이 재밌었어요^^ 김태희닮은 배우님도 너무 사랑스럽고~ 수흥할인도 넘 좋고^^ 다음 작품에서도 또 보고픈 명품배우들

다른배우들의 연기도 새롭고 재미있네요 :) 강추!

1인 다역을 멋지게 소화하신 경비원역의 배우덕이 정말 재밌게 봤어요

결혼 100일 기념으로 수흥 보려고 미리 예매했어요^^
예전부터 보고싶었는데 마침 3월3일이 막공이였네요ㅎㅎ
오랜만에 문화생활을 즐겼는데
신랑이랑 배꼽빠지게 웃었네요ㅋㅋ
연기자분들도 연기들이 최고셨고^^
올 여름에 또 공연 있으시다는데
꼭 다시 보고싶네요!!
스트레스 풀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