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그리두 사랑해요 졔마리도 너무 예뻐요

캐스트에서 좋은 배우들 많아서 만족스러운 공연이였습다~
다른 캐스트도 궁금합니다!

4월 16일 이지혜,옥주현,이해준, 김수용 페어로 보고 왔는데, 10주년 명성에 걸맞게 배우 한 분 한 분의 연기, 노래가 완벽해서 기대 이상으로 너무 만족스럽게 감상하고 왔습니다. 이지혜배우님은 이번 공연에서 처음 뵙는데 노래 너무 좋았습니다. 맑고 청량한 꾀꼬리 같았어요…! 아이들을 꼭 끌어앉고 불러주는 자장가의 감정선이 상황의 변화에 따라 정말 다르게 들리는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옥주현배우님은 성량이 너무 좋으시더라고요! 노래 실력이야 유명해서 기대하고 있었는데, 역시 명불허전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어요. 증오 가득한 눈 넘버는 진짜 소름 돋게 좋더라고요. 이해준배우님도 이번에 처음 뵈었는데 정말 반듯하고 정의로운, 멋진 페르젠이었어요. 모든 곡이 좋았지만 페르젠 넘버가 제 취향 저격이었던 것 같아요. 멀리서 들려오는 천둥 넘버같이 계속 생각나는 노래가 있더라고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자신의 마음보다 그 사람의 안전을 더 생각하는 페르젠만의 단단한 사랑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김수용 배우님의 오를레앙 공작은 락스타같이 멋졌고, 루이 16세역의 이한밀 배우님은 가정적이고 따뜻한 모습을 보여주셔서 좋았어요. ‘난 왜 나다운 삶 살수 없나 왕이 아닌 그저 한낱 대장장이 되어’ 이 가사가 너무 인상적이더라고요. 화려한 무대와 의상, 배우분들의 인상적인 노래 덕분에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봤어요. 멋진 무대였고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언니와 행복한 추억! 민영기 배우님 멋진 연기를 볼 수 있어 더 좋았어요. 또 보고 싶은 명작!

나에게 있어 뮤지컬은 마리앙투아네트를 만나기 전과 만난 후로 나눌 수 있다. 첫 시작은 백호 배우를 보기 위해 시작된 것이었지만 마리앙투아네트는 뮤지컬 문외한이고 흥미도 없던 내게 왜 뮤지컬을 n차 관람해야 하는지 진심으로 느끼게 해준 인생 뮤지컬이다. n차 관람끝에 1열에서 배우들의 눈물 비말 체취와 함께 호흡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재판장에서 마리와 함께 분노하고 마리의 처형소식에 절망하는 페르젠과 함께 슬퍼하고 아르노의 처절한 외침에 함께 안타까워했다. 오늘은 마리 내일은 마그리드 모레는 페르젠 이렇게 매번 다른 인물에 이입해서 극을 보다보니 이젠 보이지 않던 것들이 눈에 들어오고 들리지 않던 것들이 들리기 시작했다. 주연배우 뿐아니라 앙상블까지 고루 무대에서 눈길이 가기 시작했고 배우들의 열정과 노력이 느껴져서 극의 흐름과는 별개로 울컥하곤 한다. 마리 페르젠 마그리드의 넘버들이 모두 눈물 바람이지만 이상하게도 특히 내 눈물버튼은 마담 랑발이 부르는 '신께선 모두를 돌보세요' 와 마리한테서 루이 샤를르를 강제로 데리고 갈때 안가려고 발버둥 칠 때이다.아역들까지 너무 진심으로 연기하고 있어서 매번 감화된다. 팬으로서 백르젠의 섬세한 감정연기를 보면서 아이돌 가수가 아닌 뮤지컬 배우로서 한걸음 더 나아간것 같아 자랑스럽고 그간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이제 5월 공연만 남겨 놓아서 아쉽지만 몇번 또 공연을 보러 가려한다. 백호 덕분에 좋은 뮤지컬과 훌륭한 배우들을 알게 되어서 감사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