ㅠㅠㅠㅠ

재미와 감동!!!!마니 웃고 울었어요~ 노래도 다 조아요

많은 것을 느끼고 공감하게 하는 공연

잘봤어요
역시 듣던대로 정말 좋았어요
다들 연기가아주 찰졌어요 감사합니다!

힐링뮤지컬로 이미 유명한 <빨래>
한 번 봐야지 봐야지 해놓고서도 항상 하고 있으니 미뤄두었던 작품.

뮤지컬을 보는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극장 아트원씨어터.
나는 처음 방문해본다.


시놉시스
서울에서도 하늘과 맞닿은 작은 동네.
새로 이사온 27살의 ''서나영''은 빨래를 널러 올라간 옥상에서 이웃집 몽골 청년 ''솔롱고''를 만난다.
어색한 첫 인사 후 두 사람은 바람에 날려 넘어간 빨래로 인해 조금씩 가까워진다.
어느날 나영은 동료 언니를 부당하게 해고하려는 서점 사장의 횡포에 맞서다 자신도 쫓겨날 위기에 처한다.
상심에 빠져 술에 취한 ''나영''과 솔롱고는 우연히 골목에서 만나고,
그들은 취객의 시비에 휘말리게 되는데...




◈ 힘든 서울살이
나는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쭉 살아온 사람으로 서울살이의 힘듦이 무엇인지 알 길이 없다.
그러나 부산에서 올라온 당나귀에 따르면 지방사람이 서울에 올라와 사는 것은 쉬운일은 아니라고 한다.
강원도에서 올라온 나영이.
몽골에서 온 솔롱고.
필리핀에서 온 마이클.
각기 다른 곳에서부터 서울로 와 동질감을 느끼는 사람들.
극에서 나영이가 지방에서 올라왔다고 문제가 생기는 건 없지만
외국에서 온 솔롱고와 마이클은 다르다.
외국인 노동자의 설움이랄까.
특히나 외국인 노동자를 싼 값으로 부리고 마음데로 버리는(버린다는 표현이 맞다고 생각된다) 한국인들.
부당하다는 것들 알지만 한국에서 쫓겨나 돈을 벌 수 없을까봐 참기만 하는 사람들의 마음이란.
이들에게 서울살이란 정말 고단하고 힘들었을 것이다.

◈ 부당한 사회
나영이는 서점에서 같이 일하는 선배 언니가 부당하게 해고당하는 것을 보게된다.
참지못하고 나영이 나서지만 그녀에게 무슨 힘이 있을쏘냐.
다행이랄지 불행이랄지 해고는 당하지 않았지만 창고로 쫓겨나게된 나영이.
억울하지만 서울에서 살아야하는 나영이 더이상 나서는 것도 무리.
속상한 나영은 집에와서 주인할머니와 희정엄마 앞에서 사정을 이야기하며 엉엉운다.
얼마나 속상할까.
바르지 못한 일을 하는 사람에게 잘못됐다고 이야기하고 싶어도
잘못된 사람의 권력이 진실보다 강하기에 이야기를 할 수 없는 현실이기에.

◈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로하고 위로받는 우리들
그런 나영을 위로하는 건 이웃사촌 주인할매와 희정엄마 그리고 나영을 좋아하는 몽골 청년 솔롱고였다.
주인할매도 희정엄마도 솔롱고도 각자의 버거운 삶을 지니고 있지만
힘들어하는 나영을 위로하고 그런 나영을 보며 또 위로받기도 한다.
빨래라는 공연이 그런 공연인 듯하다.
보러온 관객들을 위로하면서 그런 관객들을 보며 위로받으며 성장해온 게 아닐까?

◈ "살아있는 사람은 자기만의 냄새를 풍기며 사는겨"
모든 사람든 자기만의 냄새를 풍기면서 살아가고 있다.
그것이 어떤 냄새일지는 자신이 가장 잘 알 것이다.
뮤지컬 <빨래>는 각자의 삶 속에서 만들어가는 향을 부정하지 말고 받아들이라고 이야기하는 듯했다.
어떤 향이든 나만의 향이 가장 나다운 향이기에.

◈ 유독 모든 배우들의 눈이 반짝였던 뮤지컬
무대에 서 있는 배우들을 볼 때 유난히 눈이 반짝이는 배우가 있다.
그런 배우들에게서는 시선이 떨어지질 않는다.
내 기억에 <빨래>는 누구라고 할 것 없이 모든 배우들의 눈이 반짝였던 것같다.
행복한 시간을 선사해준 배우들에게 박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