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뮤지컬로 각색한 <국경의 남쪽> 무대에서 펼쳐졌던 배우들의 동작과 대사와 노래와 춤은 완벽하게 짜인 하나의 각본처럼 보였다. 모든 장면들이 빈틈없이 견고했다. 정돈된 대사와 퍼포먼스가 펼쳐질수록 무대는 배우들에게 감정을 이입하려는 관객의 시도를 조용히 거부하는 듯 보였다. 서울예술단의 완성도 높은 연기와 음악은 탈북을 다뤄야하는 무대의 책임감과 긴장감을 표현하려는 듯 웅장했고 무엇보다도 유쾌했다. 절제된 연기와 음악에서 느껴지는 고고함과 유쾌한 분위기 사이에는 분명 낙차가 있었다.

무대가 유쾌하면 유쾌할수록 주인공 선호의 상황이 점점 더 비극적으로 느껴졌다. 자연스럽게 질문 하나가 떠올랐다. 선호의 비극의 원인은 무엇인가. 극 중 평양 만수대예술단의 호른 연주자인 선호는 예술단에서 배우로 활약하고 있는 연화와 결혼을 약속한 사이였으나 남조선에 살고 있는 할아버지로부터 온 편지가 발각되면서 선호네 가족은 탈북을 결심한다. 선호가 남쪽으로 떠나게 되면서 연화와의 관계는 앞날을 예측할 수 없게 된다. 탈북으로 인해 선호는 호른 연주자로서의 예술성과 연화와의 사랑 두 가지 모두를 잃는다.


더 자세한 내용은 아트엠콘서트 홈페이지를 참고해주세요.(artmconcert.com)

가끔씩 멜로디나 가사가 떠오릅니다

허점도 지루한 점도 분명 있었는데
괜히 생각이 나는 극이었어요.

넘버들도 괜히 가슴을 울컥하게 하기도 하구요.

무엇보다 영수배우, 선진배우, 문선배우의 바보같은 사랑과 넘버들이 괜히 가슴에 남고 그러더라구요.
문선배우는 아직 소리의 강약조절이 좀 아쉬웠지만 그래도 연화역을 맡기에 너무 적합한 배우가 아니었나 싶어요...>.<

그리고 선진배우..진짜 좋은 목소리를 가진 좋은 배우입니다..
들을 때마다 참 행복했어요.

그리고 영수배우...그냥 목소리만 들어도 괜히 눈물 날것같았어요..

좋은 공연 보여준 배우들과 서예단에 감사를...>.<

잘 봤습니다

국남짱